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이 소환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기밀문서 반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던 로버트 허 특별검사가 수사를 종결한 후 공개한 보고서에 적힌 내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대해 언급했다고 CNN 등 복수의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버트 허 특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도 증거가 재판에서 유죄로 입증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불기소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기억력 문제를 언급하며, 그가 심지어 뇌암으로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의 사망 날짜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보고서에는 또 “임의 청취 때에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은 현저하게 저하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밤(현지시간) 기자단에 “내 기억력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직후 중동 정세와 관련하여 “이집트”를 “멕시코”라고 하며 잘못 말해, 고령 불안이 거꾸로 부각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10월 부통령 재임 시기(2009~2017년)를 생각해 내지 못하고, “2009년, 나는 아직 부대통령이었나?' 등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또 장남 보 바이든이 죽은 시기(2015년)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8일 밤 연설에서 “내 기억에 관한 보고서의 문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아들이 죽은 시기를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까지 있었다. 잘도 다뤘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기자단이 “많은 미국 국민들이 나이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것은 당신의 판단”이라고 강하게 되돌아보는 장면도 있었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고령 문제가 자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2021년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독일과 프랑스 정상을 언급했을 때 또 잘못 기억해 말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고(故) 헬무트 콜 전 총리로 혼동해 발언한 적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을 한 후 취재진으로부터 인질 거래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답변하던 중 “하마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라고 하는 등 잊을만 하면 도지는 잘못된 기억력이 종종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