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됐던 전기요금이 11일부터 1kwh(킬로와트시) 당 7원이 올라 가구당 2000원 정도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전기요금인 1 kwh 당 146원보다 약 5% 수준인 7원이 오를 전망이며, 4인 가구 307kwh 사용 기준으로 월 240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의 경우 3만 4천 630원(+1천830원), 2인 가구는 4만 7천 180원(+2천300원), 3인 가구는 4만 9천 90원(+2천360원), 4인 가구는 5만1천10원(+2천440원) 등으로 전기요금이 오른다는 계산이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서는 11일부터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 최종 관련 실무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정 논의를 거쳐,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이미 모은 상태“이며, 정부 내 최종 의사 결정이 10일 중 내려지면, 11일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고시되게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전기요금 인상안은 그동안 물가상승압력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지난해 12월 단행된 1분기 요금인상(1kwh 당 13.1원)보다 소폭인 약 5% 인상안이 유력하다고 에너지 업계에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누적적자가 이미 40조 원에 육박하고 있어, 5% 정도의 인상은 부족하다며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막바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이 1 kWh당 7원 오르면, 한전이 올 하반기에 2조 원가량 영업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한전의 총 부채는 192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47조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459.1%에 달했다.
문제는 이번 2분기 인상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누적 적자 해소 등 한전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1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적이 있어, 만일 그 액수만큼 인상할 경우, 1분기 전기요금이 1 kWh당 13.1원 이미 오른 것을 빼고도 올해 안에 1 kwh 당 38.5원을 더 올려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한편, 정부는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과 함께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의 여파로 올해 들어 동결됐던 도시가스 요금도 함께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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