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요즘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써봐야 헛일이라는 회의적인 부분도 있지만,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MB정권에 대해서 필자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빠 조갑제가 필자로 하여금 글을 쓰도록 강요를 한다.

조갑제가 국민의 생존권문제인 미친 소 파문에 이념을 끌어 들이지 않나, 촛불집회를 군이 나와서 진압해야 한다는 소리나 하고, 그것으로도 부족했는지 박근혜가 촛불집회를 비판하지 않는다며 지도자 자질을 운운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MB를 닮은 조갑제류 명빠들의 얼굴 두꺼움이야 익히 아는 것이니 논하지 말자 정력 시간낭비이니, 그런데 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 자기의 주군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으니 멍청한 것인지 횡설수설발언에 아연해 질뿐이다.

필자는 MB가 어떤 인물인지를 야당경선과정에서 익히 보았기에 MB정권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고칠 가능성이 전무하기에비판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저히 묵고할 수 없는 것은 조갑제류 명빠들이 보수를 욕보이며 근간을 무너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MB정권을 보수정권이라고 강변하는데 MB 조차 최근에 보수임을 부인하는데 무슨 이유로 억지춘향이 식으로 보수정권이라 말해 보수 세력을 국민에게 질타를 받게 하고, 보수 세력의 마지막 버팀목인 박근혜 마저 나가서 죽어 달라고 괴변이나 늘어놓는지, 그리되면 좌익들이 좋아서 춤추고 날뛸 것이다.

노무현이 MB정권이 이뻐서 정권타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지 아는가, 정권타도를 해봐야 박근혜가 버티고 있어 좌익으로서는 헛일이기에 장기전으로 보수 세력을 물 말아 먹으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 박근혜 마저 무너지면 금상첨화일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이와 같이 뻔한데도 조갑제는 보수정권을 운운하고 박근혜 보고 나가서 죽으라고 말하는 것은 MB정권을 위해 정략적으로 보수 세력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이는 궁극적으로 보수를 파멸시키는 악의적인 행동이다. 보수 세력은 짝퉁 보수조갑제의 괴변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갑제류 명빠들에게 분명히 말하노라. MB정권은 보수정권이 아니라 원초적으로 태어나지 말아야했던 불량정권일 뿐이며, 조, 중, 동 이하 그대들은 그런 불량정권이 태어나도록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했던 하수인들로 때가되면 이에 대한 응분의 보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미친 소 파동에 보수 세력을 물귀신처럼 끌어들여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라. 그대들과 같은 불량세력과 보수 세력은 질적으로 다르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권은 좌우이념을 뛰어넘어 국민의 적일뿐으로 보수 세력도 분노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MB정권이 위기에 빠져있으면 조갑제류 명빠들이라도 정신을 차려 MB에게 살길을 열어주는 충언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 어디에 가서 보아도 오히려 그들이 주군을 사지로 인도하는 아부성 발언 아니면 위에서 논한 바와 같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나 하고 있으니, 이 정권의 앞날이 암담할 뿐이다.

미친 소 파동이 MB정권에게 위기 이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오히려 기회이며, 명빠들은 MB에게 죽은 길을 가도록 인도하고 있지만, 역으로 박근혜와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MB정권이 살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친절하고도 자세히 가리켜 주고 있다. 그런데 조갑제류 명빠들은 알아듣지를 못하고 있다.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중단조차 못한다는 작금의 쇠고기 협상파문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 생존권과 자존심의 문제로 누가보아도 잘못되었고 이를 시정하라는 것이 좌, 우할 것 없이 절대다수의 국민의 뜻이다.

그런데 MB정권이나 명빠들이 고작 대응한다는 것이 이념으로 물 타기, 눈 가리고 아웅 식 접근, 촛불배후 타령이나 운운하며 국민을 더욱더 분노하게 만들어 반정부로 키웠고, 국민이 MB정권을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권으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밖에 없고 이는 박근혜와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목 놓아 외치고 있는 재협상이다. MB정권이 살수 있는 길을 얼마나 더 자세히 가리켜 주어야 하는가?

설령 조갑제류 명빠들이 주장하는 대로 좌파가 나와서 춤판을 벌이고 있다 해도 춤추고 놀라고 초대하며 멍석을 깔은(대의명분을 준) 이는 MB정권이기에, 멍석을 치우지 않는 한 춤추는 이들을 공격할 명분도 없지만, 공격을 한들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커져가며 정권이 송두리째 뽑힐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미친 소 파동이 MB정권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필자가 왜 말할까? MB정권에 처음으로 쓰는 충언이다. 절대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권, 신뢰를 잃은 정권은(절대왕조도 동일) 존재할 수가 없다. 이는 뿌리 없는 나무가 존재할 수 없음과 마찬가지이다.

MB정권은 이제 출범한지 겨우 100일 이지만 미친 소 문제가 아니라도 이미 현재까지의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신뢰가 초기 암 상태이고 그렇다고 자정능력도 없기에 얼마안가 온몸에 암이 전이되어 정권을 유지 못하거나, 버틴들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런데 미친 소 문제가 정권초기에 터져 초기 암인 것이 확인되었으니 그들이 하기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았을 것이기에 지금처럼 섯불리 하지도 못할 것이고, 그렇기에 기대난망이나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되라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 국민을 위하는 길도 되지만 MB정권이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더 말하노니 조갑제류 명빠들은 MB정권을 보수정권 운운하며 보수 세력을 욕보이지 말라. 그리고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은 정권은 존재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음을 MB정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