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과 핵 공동연습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고위관계자가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핵 자산 공동 계획과 연습을 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 미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미는 북한 억지에 공동으로 임하는 것에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이 미국의 핵 자산이 관련된 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는 듯 “한국과 공동 핵 훈련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3일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문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핵 자산을 포함한 공동계획과 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현재 한국과 공동 핵 훈련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북한은 2022년 전례 없는 대량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계획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군사력 강화 움직임과 관련, 윤 대통령은 점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압도적 능력을 갖춘 전쟁 준비”를 주문했다고 알자지라는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합동 계획과 훈련이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저지하는 미군, 특히 핵전력의 능력을 의미하는 미국의 ‘확장억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위협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미국의 핵전력 운용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윤 대통령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계획, 정보 공유, 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미국도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김은혜 홍보수석은 3일 바이든 대통령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고 알자지라는 소개했다.
김은혜 수석은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핵 자산 운용과 관련하여 정보 공유, 공동 계획 및 그에 따른 공동 실행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국은 핵 비(非)보유국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한국이 “핵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훈련이 계획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에 어느 정도 명확성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게 알자지라의 전언이다.
토머스 컨트리먼(Thomas Countryman)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오랫동안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과 확장억제 대화를 해왔고, 2016년 한국과도 같은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3일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무엇이 새로운 것이고,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무엇을 다시 표현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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