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맞으며 김문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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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맞으며 김문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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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23년을 맞이하며 김문수가 태산처럼 느껴진다. 목마른 사막에서 한줄기 오아시스처럼,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계절에 사람들은 김문수를 떠올린다. 2023년에는 문재인을 총살하자! 김문수가 앞장서라. 국민들은 따르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김문수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문재인 정권의 5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

2022년 5월에 국민은 문재인 정권을 퇴출시켰다. 정권을 교체한 지 어언 7개월, 그러나 이런 것을 두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이명박이나 박근혜 정권 때에도 이런 심정은 비슷했다. 대통령 하나 바꿨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에 그들은 세상을 180도로 훼까닥 뒤집었다.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10년 동안은 왜 무엇 하나 제대로 바꾸지 못했을까. 아마 그건 근성의 차이였다. 수십 년 동안 재야에서 와신상담하며 이빨을 갈던 이리떼와 울타리 안에서 비육되던 돼지와의 결투 같은 것이었다.

정권을 뺏기고도, 그리고 정권을 되찾았을 때도 보수우파의 이름은 비겁과 무능이었다. 보수우파는 언제나 살진 돼지였다. 맞서서 싸우기보다 차라리 폭도들의 묘비에 절하고 눈물을 짜며 굴복하는 비겁자가 보수였다. 인사청문회에서 진실보다는 차라리 아들 같은 자에게 굽실굽실하며 자리보전이나 우선하는 연약함이 바로 보수우파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2023년 새해를 앞에 두고 회한에 젖다가 김문수를 떠올렸다. 김문수는 그 서릿발 같은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의원을 앞에 두고 "문재인은 확실한 김일성주의자"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수를 훌쩍 넘긴 거대 야당에다가, 강성 극좌파들이 우글거리는 공산당 같은 곳이다. 그런 자들 앞에서 김문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의 '오야지'를 김일성주의자에, 악몽 같았던 5년이라고 갖다 발랐다.

흡사 김문수는 9회말 투아웃에 역전 만루홈런을 때리는 핀치 히터로 보였다. 예전부터 김문수라는 정치인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김문수는 괄목상대(目相對)했던 판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김문수를 과소평가했거나, 아니면 김문수는 저평가되었던 우량주는 아니었던가. 김문수는 박근혜 탄핵 당시부터 남들과 다른 행보를 걸었다. 그때 알아보았어야 했다.

2019년 8월 김문수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초청을 받았다. 그 토론회에서 김문수는 김무성을 앞에 두고서 "김무성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김무성은 7선 의원에 '대장' 노릇을 하면서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던 당의 실세였다. 그 김무성 앞에서 김문수는 "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 나라를 탄핵해서 빨갱이에게 다 넘겨줬다"며 갖다 발랐다.

그동안 보수우파가 항상 열세에 밀렸던 이유는 '할 말을 하는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용기가 없고 신념이 없는 정치인들이 보수우파 정치인들이었다. 그래서 5.18폭도는 민주화투사로 불러주고, 4.3공산폭동은 통일운동으로 불러주는, 폭도를 폭도라 부르지 못하고, 빨갱이를 빨갱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시대가 바로 우리들의 시대가 되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문재인을 향하여 '총살감'이라고 부르짖었던 정치인이 있던가. 하다못해 감옥에 보내자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보수우파에는 있기라고 했던가. 그래서 2023년을 맞이하며 김문수가 태산처럼 느껴진다. 목마른 사막에서 한줄기 오아시스처럼,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계절에 사람들은 김문수를 떠올린다. 2023년에는 문재인을 '총살'하자! 김문수가 앞장서라. 국민들은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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