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북한의 대외무역 중 중국이 90% 이상 차지
- 지난 1월 열차 운행 재개했으나, 4월에 다시 운행 중단
- 열차운행 재개요청 : 식량과 물자부족으로 고민하는 북한의 초조함
- 북한이 가장 부족한 것 : 원유와 식량과 외화
- 식량 부족 심각, 북한 당국 일시적 부분적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 실시
물자 부족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책과 경제정책 양립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 전부터 70% 가량 줄어든 대중무역의 회복을 목표로 중국에 화물열차의 정기운행 재개를 요구하고, 농업 생산의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봉쇄(Lockdown)도 일시 완화했다. 다만, 코로나19로 보이는 발열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의 닛케이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열차를 둘러싸고 “북한의 무역회사 등이 중국에 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했다”고 북한의 실상을 잘 아는 중국 관계자가 닛케이에 이야기 해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대외무역 가운데 중국은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그 북-중 무역의 70%를 담당하던 것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 1월 하순 바이러스의 유입을 경계한 북한은 열차의 정기 운행을 중단했다. 북한의 그 같은 뜻을 수용, 중국 측은 오랫동안 열차 운행을 중단했지만, 2022년 1월에 일부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다시 중단했다. 중국 측의 감염 확대가 중단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코로나 유입을 경계하며, 무역 재개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중국 관계자가 말했다며 열차 운행 재개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번 북한 측의 열차 운행 재개 요청의 배경에는 “식량과 물자부족으로 고민하는 북한 측의 초조함이 깔려 있다”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2022년 1~6월 북-중 간 수출입액은 3억4137만 달러(약 4,468억 8,746만 원)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 줄었다.
가장 부족한 것은 원유와 식량과 외화이다. 특히 식량가격 상승은 두드러진다. 중국 측 지식인들의 분석에 따르면, 수도 평양의 시장에서 쌀 1kg 판매가격은 6월 5100 북한원에서 7월 5800 북한원으로 올랐다.
이스자키 아쯔히토(礒崎敦仁)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은 (코로나와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VID)를 모색하고 있다. 철도에 의한 무역 재개 등도 서서히 진행하고 싶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북한은 자급자족 경제를 지향하지만, 물자 부족도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고,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를 처음 발표한 것은 지난 5월 12일이었다. 중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zero covid-2019)' 정책을 참고해 도시와 농촌 등에 많은 격리시설을 설치하고 지역 간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다.
북한에서는 농촌 노동인구가 부족해 예년처럼 도시의 공장 근로자와 학생들을 농촌에 파견하고 있다. 당국은 식량 확보를 위해 쌀, 콩, 옥수수, 감자 등의 생산을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도 6월에는 도시와 농촌 간 이동을 완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내기가 끝나자 7월에 다시 이동 제한을 폈다고 한다.
코로나 확진자로 추산되는 발열 환자는 7월 18일 기준으로 누적 477만 명에 이른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하루 새 발열 환자는 수백 명으로 5월 시점 수십만 명에서 급감했다. 북한 당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체제가 확고하다고 자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감염 데이터를 접촉할 수 없어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며, “북한의 감염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북한 내에서는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도 거의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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