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가 지난 2월 24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16일 현재 21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개발계획(UNDP)은 16일 러시아와의 전쟁이 길어지면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약 90%가 빈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UNDP 사무총장은 “분쟁이 길어지면, 빈곤율은 큰 폭으로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경제 전체가 붕괴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최대 90%의 국민들이 빈곤선 이하 혹은 높은 빈곤 위험 수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빈곤선”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최저한의 수입을 나타내는 지표로, 아킴 슈타이너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인 당 하루 5.50~13달러로 정의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는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하루 5.50달러 빈곤선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의 비율이 2%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경제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UNDP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0일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최소 1000억 달러(약 123조 4,500억 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파괴했다며, 국내 기업의 절반은 완전히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슈타이너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8년에 걸쳐 쌓아 올린 개발 이익은, 1년이나 1년 반 사이에 완전 소멸해 버릴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우크라이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국가들은 밀수입의 3분의 1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후발 개도국(LDC)인 아프리카의 45개국에 곡창지대가 있는 나라의 경제 안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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