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화, 미국 달러에 급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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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화, 미국 달러에 급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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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북한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15% 급등,
- 2021년도에는 25%나 급등,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 진행
1 달러 당 (북한의) 원화 환율은 2013년 초부터 8000원대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8월 월평균 4723원으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관측통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환율 급증의 배후.
1 달러 당 (북한의) 원화 환율은 2013년 초부터 8000원대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8월 월평균 4723원으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관측통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환율 급증의 배후.

북한 사정이 녹록치 않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에 자연재해 등 경제적으로 말이 아닐 것이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계속 이러지고 있고, 홍수 피해, 식량 부족, 대규모의 무역 타격 등으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2021년 들어 북한 통화인 원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25%나 급등했다.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통화가 어려울 때에는 약세를 보이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지만, 북한에서는 상황이 악화되면서 원화가 급등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이 14(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김정은 총비서의 은둔의 나라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대규모의 홍수 피해, 그리고 무역의 대부분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책이라며 국경봉쇄 조치로 전례 없는 무역 타격을 입고 있는 중이다. 경제는 202020여 면 만에 가장 급격한 하락을 기록했고, 국민들은 10여 면 만에 최악의 식량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원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25%나 급등했는데, 이를 추적하는 두 매체가 보도한 수치를 토대로 월평균 환산한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설명했다. 이는 2020년에 15% 급등에 이은 것이다.

김정은의 국경폐쇄로 외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된 것에서부터 외화사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등 고립된 상황까지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경쟁적인 이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그런 현상은 좋지 않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 나라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통화가치가 하락하지만, 북한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원화 강세를 시도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시도를 계속하는 것은 실물 경제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공식 환율은 거대한 비공식 경제로 성장한 북한 내 시장인 장마당에서 형성되고 있다. 북한 원화의 장마당에서의 공식 환율은 지난 10여 년 동안 1 달러 당 100월대로 꾸준했는데, 이는 지표로서 쓸모가 없는 인위적으로 강한 수준이다. 비공식 환율은 1 달러 당 약 5,200원이다. 사설 환전소 운영은 북한에서 불법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본사를 둔 데일리 NK’와 일본의 아시아 프레스 인터내셔널등 두 언론사가 북한 내부의 비밀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요금을 집계하고 있다고 이상용 편집장과 아시아 프레스 인터내셔널의 지로 이시마루(Jiro Ishimaru) 기자가 말했다. 그들은 장마당에서 화폐 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데일리NK에 따르면, 1 달러 당 (북한의) 원화 환율은 2013년 초부터 8000원대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8월 월평균 4723원으로 2012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관측통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환율 급증의 배후라고 말한다.

미국은 유엔으로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재에 더해 2017년에 전면적인 무역 및 금융 금수 조치를 취했지만, 물품은 여전히 북한으로 유입되는데 그동안 중국에서 밀반입돼왔다.

그러나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임수호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이 2020년에 국경을 폐쇄하면서 이 모든 것이 바뀌었다면서 외화는 그때까지 여전히 수요가 있었다. 북한으로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해외 통화의 수요도 계속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20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달 90% 이상 감소했고, 이후에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서울의 무역단체인 한국무역협회가 밝혔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라몬 파체코 파르도(Ramon Pacheco Pardo)에 따르면, 위성사진은 북한과 중국 사이의 한때 붐비던 다리와 도로가 어떻게 텅 비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서울대학교의 김 교수는 수입 부진이 급증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한다. 그는 원화의 상승은 북한 내에서도 외화가 매력을 잃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정부가 외화 사용에 대한 일종의 단속을 암시한다면서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북한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남아있다면, 원화는 그렇게 많이 강세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평양의 많은 소매점들이 자국 내 외국인들로부터 달러나 선불외화카드를 받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원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데일리 NK는 올 4월 이 문제에 정통한 북한 내 익명의 인사의 말을 인용 “(북한의) 금융당국은 주민들에게 외화보유액을 신고해 은행에 예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시장에 대한 연구와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 회사인 NK투자개발의 강미진 최고 경영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달러를 집에 보관하고 있으며, 상품을 거래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대규모 화폐 개혁으로 원화 보유 가치가 90% 이상 하락한 이후 특히 그렇다는 것이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는 북한은 이 고립기를 사회주의 체제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았을지도 모른다면서 김정은 정부가 그 제도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화로 돌아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원화강세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려 하고 있고, 그 결과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북한투자개발의 강미진씨가 말했다.

심지어 의문의 북한 통화 중개업자들이 투기적인 거래를 통해 원화 강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이론도 있다는 것이다.

진실이 무엇이든, 분석가들은 원화의 비정상적인 급등은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무역의 감소와 통화 강세가 무너진 경제 시스템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한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최지영 연구원이 8월 논문에서 "환율 상승이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과 달러를 보유하지 않는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증가하는 변동성은 국가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장이 격동하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자원 배분이 저해된다고 썼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파르도 교수는 일반적인 북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경고 신호라면서 원화를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 비해 원화를 덜 접할 수 있는 가장 가난한 북한 사람들은 그들의 생활수준이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관적이지 않은 전문가도 있다.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은 다른 어떤 정부보다 민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면서 대유행(Pandemic)이 시작된 이후 공식적인 발언은 정부가 이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만약 현재의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상황이 험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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