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프롬 가스 값 의도적 폭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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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프롬 가스 값 의도적 폭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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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가운 눈총 속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유럽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스 프롬의 북서유럽 재고가 지극히 낮다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프롬이 이번 겨울을 통해서 계약상의 의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스 프롬의 북서유럽 재고가 지극히 낮다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프롬이 이번 겨울을 통해서 계약상의 의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 등이 석탄 등의 기존 화석연료의 부족으로 전력부족 등 위기에 처해지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성장률 회복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국영 가스프롬의 가스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이를 수입해 사용하는 유럽 등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지난 6(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는 유럽에서 최대의 공급처인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은 유럽용 장기계약을 차근차근 이행하고는 있지만, 과열지역 시장의 가격을 잡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정치인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지표가 되는 네덜란드의 TTF(Title Transfer Facility)의 가격은 올해 초 약 600%나 상승했고, 재고 부족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부터 경제회복에 수반하는 아시아 등에서 수용 급등이 가스 가격 인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35%를 책임지고 있는 러시아 가스프롬은 공급계약에서 정해진 약속은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에너지기업은 ENI 등 유럽의 대기업 가스 7개사는 가스프롬은 장기계약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ENI의 경우, 가스프롬으로부터 장기계약에 명시된 가스 전량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단지 2021년도 겨울 난방비가 큰 폭으로 뛰어 오르는 소비자로부터 압력을 받은 유럽연합(EU)의 정치인들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급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눈앞의 가격 급등을 이용해, 독일-러시아 사이의 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르드스트림2(Nord Stream 2)’의 최종 승인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U측 주장으로는 유럽에 대한 또 다른 유력한 공급원인 노르웨이는 현지 시장의 구매자들을 위한 공급량을 늘려, 수요 급등에 대응하고 있는데, 가스프롬은 그러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어, 가격 급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5(현지시간) 노르웨이가 증산에 나선 것을 우리는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러시아와 관련, 그런 사례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유럽의회는 가스프롬에 경쟁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노르드스트림2 개통을 신속히 승인해 줄 것을 가용할 목적으로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늘리려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노르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산 연료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더욱 높일 뿐이라며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다. 독일은 계획에 기본 합의를 했다고 하지만, 최종 승인은 아직 수개월 앞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러시아는 뭐라고 말하나 ?

가스프롬은 유럽 현물시장(spot market)엑 공급을 할 의무가 전혀 없으며, 유럽 측이 장기계약보다 현물시장에 의존하면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러시아는 공급을 후ᅟᅪᆨ대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행세하고 있지만, EU는 수년 전의 여러 조치를 통해 지나치게 현물시장에 축을 기울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프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내가 알기로는 가스프롬은 항상 유럽 고객과 연락을 취하며, 허용할 수 있는 추가 공급 요청에는 모두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스프롬은 자체 보유 재고 수준이 낮고, 생산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러시아 내 겨울철 수요 증대 시기에도 다가온 만큼 유럽에 대한 공급 확대 여지가 얼마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기계약 상대인 유럽기업이 정말로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로이터는 몇몇 기업에 천연가스 추가 공급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답했다고 전하고, ENI, OMV, RWE 등은 가스프롬이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스프롬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있을 경우 그나마 장기계약분 이행은 물론 차기 계약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프롬 측의 2명의 관계자는 가스를 구매한 사람들이 가스를 더 달라고 요청해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가스프롬 데이터에서는 옛 소련권 이외로의 올 1~9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3% 증가한 1,453억 입방피트이며, 이 수출지역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노르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이 가동되면, 연간 공급능력은 550억 입방미터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단지 가스프롬이 기존의 파이프라인을 경유해 유럽 현물시장의 구매자에게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기색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가스프롬이 10월분의 야마르-유럽 가스 파이프라인(YamalEurope natural gas pipeline : 4,196km의 길이)수송량 전체 가운데 억제된 수량은 대략 1/3에 그쳤고, 우크라이나 경유의 라인을 통해서 추가수송도 하지 않고 있다.

* 공급 여력은 있는가?

현물시장의 데이터를 보면,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의 시니어 디렉터 드미트리 마린첸코에 따르면, 7~9월에 가스 프롬이 유럽 현물시장에서 판매한 연내 교환 분의 가스는 5억 입방미터로, 유럽 경제가 아직 저조했던 1년 전의 31억 입방미터를 밑돌았다.

마린첸코는 가스프롬 수출이 별로 늘지 않은 것은 국내에서 생산을 억제하는 결과인지, 아니면 노르드스트림2 가동으로 수요가 강해지도록 하려는 의도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8월 가스프롬이 노르드스트림2를 경유하여 연내에 56억 입방미터를 출하할 의향을 나타내자 일시 완화되었으나. 그 후 유럽 측의 승인 수속이 늘어지는 것과 동시에 그러한 신규 공급에의 기대가 희미해져 가격은 반등했다. 노르드스트림2로부터 예정하고 있던 공급분을 다른 루트로 전환할 수 있는지 어떤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BCS글로벌 ·마케츠(BCS global markets)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로널드 스미스는 "어쨌든 추가 공급이 있으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처럼 시장이 긴박한 국면이라면 소규모 추가 공급도 가격에 남다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지금 가스프롬은 그 정도로 여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가스프롬의 생산량은 하루 15억 입방미터 초과라는 절정(peak)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리피니티브(Refinitiv)의 데이터에 따르면, 북유럽에 보유하는 재고는 1년 전에 비해 70% 정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즉 유럽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스 프롬의 북서유럽 재고가 지극히 낮다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프롬이 이번 겨울을 통해서 계약상의 의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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