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역 강국’ 바이든의 노림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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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역 강국’ 바이든의 노림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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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포위망에 이어 러시아 푸틴 포위망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러시아에 대해 “초청을 받은 국가의 지위에 있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 러시아를 다시 한 번 ‘지역의 강국’ 수준에 머물게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러시아에 대해 “초청을 받은 국가의 지위에 있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 러시아를 다시 한 번 ‘지역의 강국’ 수준에 머물게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외유를 통해 러시아를 더욱 더 작은 존재물로 부각시키려 했다.

러시아는 더 이상 미국에 대등한 경쟁 상대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다툼에 자원을 쏟아 붓고 있는 지금 세계에서는 한낱 지역 강국(a regional power)'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 국가에 대한 선거 간섭과 사이버 공격, 국내의 반체제 인사 탄압 등 여러 행동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돼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7일 전했다.

제임스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대치하면서 그에게 강하게 맞서는 분야에서는 그 태도가 분명하고 직접적이었다면서 그에 대해 모든 것을 보여주었고, 공식적으로 한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물밑에서 해온 것들이 반영되어 있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왜소하게 만드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나 핵무기 관리 문제에 대한 갈등을 막기 위한 노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의 멤버였던 팀 모리슨은 바이든 행정부는 긴장 완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내가 보기엔 푸틴도 그럴지 모르겠다. 푸틴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질서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맡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푸틴에 대한 좋지 않은 면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출범 당시부터 푸틴 대통령을 반복해 살인자라고 불러, 그 후 미-러 양국이 대사를 본국에 소환하는 등 보복 외교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 관계가 최저 수준으로 악화되는 사태로 발전했다.

616일 제네바에서 가진 첫 바이든-푸틴 대면 정상회담은 당초 5시간 정도로 예상되었으나 그보다 짧은 3시간으로 회담이 마무리됐다. 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각각 다른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설명했으나 알맹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핵군축이나 사이버 범죄에 관해 실무교섭을 위한 교섭단을 꾸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대치 국면에서 그나마 이 두 문제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데에는 약속을 해 가느다란 희망은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러시아에 대해 초청을 받은 국가의 지위에 있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 러시아를 다시 한 번 지역의 강국수준에 머물게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제네바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전에는 러시아는 지금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이들은 핵무기를 가진 어퍼볼타(Upper Volta, 볼타강 상류, 현 부르키나파소)로 인지되기를 싫어한다고 조롱까지 했다. 바이든의 이 같은 조롱은 옛 소련이 겨우 로켓이나 가지고 있는, 실은 제 3세계의 국가에 지나지 않다고 폄훼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경제가 여러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러시아가 2명의 미국인을 구속하고 있는 점, 미국 정부가 출자한 라디오 방송국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인 사업가는 모스크바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러시아-유라시아 문제 전문가인 매튜 슈미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무대에 있어서, 푸틴 대통령의 존재감을 해치는 것을 노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의) 이 전략의 목적은 단순하게 푸틴을 화나게 하는 것이지만, 확실히 몇 개의 사실도 수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정부의 한 고위 인사는 그의 러시아 외교 자세는 성공을 거둘 공산이 크다고 낙관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영국 콘월에서 개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정상회의에서 규칙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견지한다는 원칙 아래 동맹국들을 결속시킨 뒤 그 힘을 배경삼아 곧바로 푸틴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 고위 인사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 입장에서 강력하게 발을 맞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눈을 미국 국내로 돌려보면, 야당인 공화당은 바이든이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유럽에 건설되는 것을 저지할 수 없었다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를 두고 트럼프 정부는 이를 설치 철회를 하라고 했지만,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설치를 묵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이든 저격수로 알려진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Lindsey Graham) 상원의원은 푸틴은 타국이 어떻게 생각되든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나로서는 자명하다.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다른 나라에 내정 간섭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오히려 다른 나라가 푸틴에 대해 나쁘다거나 귀찮은 존재라는 말을 들으면 불안 해 한다며 바이든을 깎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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