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알래스카 회담 ‘공통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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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과 첫 번째로 열리는 회의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관계 재설정을 희망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더 이상의 대결은 재앙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위키피디아)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과 첫 번째로 열리는 회의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관계 재설정을 희망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더 이상의 대결은 재앙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위키피디아)

리커창 중국 총리는 다음 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최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조만간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이어 양국이 긴장을 억제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기를 바란다는 발언은 미-중 회담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대화라는 표현을 거부한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보다 더 유화적인 어조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11일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6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관계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국이 서로 협력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면서 양국이 공통점에 초점을 맞추고 이견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대화를 다양한 분야와 수준에서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비록 우리가 곧바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러한 의견 교환은 신뢰를 높이고 의혹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차이를 더 잘 관리하고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양제츠 (杨洁篪, Yang Jiechi)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다음 주 18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미국인들의 초청으로 회담이 개최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성명은 이번 회담을 '고위급 전략대화'라고 표현하며, 일회성 회담보다는 대화 메커니즘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속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냉전과 제로섬 마인드(Zero-sum mind)를 버리고, 중국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 한 앵커리지 회담은 전략적 대화가 아니다며 양자 협상의 시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 시점에서는 일련의 후속 작업에 대한 의도가 없다. 이러한 약속들은 우리가 가시적인 진보와 가시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는 명제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협력의 길도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이 공정한 경쟁구도를 갖고 있고,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국과 벌이는 경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100만 명의 신장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 소수집단 사람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는 미국이 강제로 말할 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지난 1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과 첫 번째로 열리는 회의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관계 재설정을 희망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더 이상의 대결은 재앙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SCMP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측통들은 이번 회담이 고위 관리들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사전에 상황을 살펴보는 것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가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전반적인 틀(frame)과 양측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동(Zhang Jiadong) 푸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후속 회담이 열릴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딩위판 (Ding Yifan) 전 국무원 개발연구센터 세계개발연구원 부국장 겸 선임연구원은 미얀마 정세와 2단계 무역협상,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華爲)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범죄인 인도 사건 등 구체적인 현안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가 매우 다르다. 중국은 양국 관계의 일반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전반적인 향후 방향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이번 회담을 이용해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대항마로 널리 알려진 쿼드(Quad)로 알려진 일본, 인도, 호주 지도자들과 온라인 정상회담 후에 열린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국방장관과 함께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앵커리지에 들러 이 지역의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중국 런민대(인민대) 국제관계학자인 시인훙(Shi Yinhong)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전략을 세우기 전에 동맹국들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 “대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는 중국의 요구를 대체로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또 중국이 대만, 신장위구르, 홍콩과 같은 주요 문제들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런민대 국제학부 리첸(Li Chen) 부교수는 의제 중 하나는 양측이 서로의 차이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명확히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 관계에는 분명히 경쟁과 협력이 있을 것이며,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신장위구르, 홍콩 등 일부 주요 현안에 대해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측은 또 서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남중국해와 같은 다양한 전선에서 잠재적 분쟁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미국의 문제는 여전히 트럼프 시대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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