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탄압 분노 들끓어
러시아 정치탄압 분노 들끓어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1.2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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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전국 120개 이상 도시 시위, 3900명 이상 체포 구속
봉쇄 정책만이 정권의 생존이 보장되는 통치방식은 체제의 결함이 분명하다. 힘으로, 공포조성으로 지배하는 끝은 언젠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지금부터 30년 전에는 쌓이고 쌓인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누적되다, 끝내는 소련 붕괴로 이어졌다. (사진 : 위키피디아)
봉쇄 정책만이 정권의 생존이 보장되는 통치방식은 체제의 결함이 분명하다. 힘으로, 공포조성으로 지배하는 끝은 언젠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지금부터 30년 전에는 쌓이고 쌓인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누적되다, 끝내는 소련 붕괴로 이어졌다. (사진 : 위키피디아)

최근 러시아에서는 전국 120여 개 도시에서 일제히 시민들이 일어나 푸틴 정부의 부패를 비판하고 있는 유명 시민운동가 나발리체포에 대해 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전통적인 정치권 출신이 아닌 유명 블로거로서 명성을 얻은 나발리는 반체제 지도자급 반열에 오르면서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는 인물로 부상되고 있다. 그는 정치권 인사가 아니어서 정치적 내공은 없는 편이다.

나발리는 지난해 8월 독살미수를 당해 사경을 헤맸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러시아의 정보기관이 독살 범행에 관여했다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다. 그는 다행히 독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독성 성분이 나와 러시아의 정보기관의 소행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거세게 일었다.

다행히 그는 독일 치료로 회복하게 되었고, 국제사회의 러시아 귀국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117일 귀국하게 됐다.

그러자 러시아 당국은 나발 리가 당초 도착예정이었던 공항을 갑자기 다른 공항으로 바꿔 그가 탄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공항에서 나발리를 즉각 체포, 구속했다. 횡령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나발리는 집행유예 기간 중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구속 수감했다. 그의 구속은 장기화의 우려가 있다.

독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것은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금지되어 있는 신경제 노비촉 (Novichok)계열 독극물로 알려졌다. 매우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러시아 당국은 엄격하게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푸틴 정부의 과거 행적으로 미루어 보아 진상 파악은 흐지부지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정권의 그 같은 행태를 잘 알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은 그것이 바로 정권에 맞서는 이유가 되고 있다. 러시아 정권은 늘 그랬듯이 정적에 대한 배제 조치는 단호하고도 신속하게 이뤄져 왔다.

나발리의 구속에 항의하는 시민들은 러시아 전 국토에서 가두행진에 나섰다. 러시아의 인권단체에 따르면, 120개 도시 이상에서 집회나 시위가 일어나 약 3,900명이 당국에 체포 구속됐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관들이 경찰봉으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내리 치고, 노인을 들이받는 영상이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됐다. 푸틴 정권의 비인도적 체질이 영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나발리는 정계, 재계의 부패를 추궁하는 블로거로서 젊은층에게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나발리의 귀국 직 후, 나발리의 단체는 흑해 연안에 추정 건설비 약 1000억 루블(14,740억 원) 규모의 궁전을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고 고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예상했던 대로 푸틴 대통령은 사실 관계를 전면 부인했지만, 정권에 만연되어 있는 부패에는 러시아 국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폭력과 음모론으로 민의를 봉쇄하려는 푸틴 정권의 모습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에 대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웃국가 베라루스(Belarus)’의 상황과 중첩된다.

벨라루스나 푸틴의 러시아나 모두 20년 이상 강권적 지배가 지속되어 왔고, 사회는 봉쇄(Block system)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변이 없으며 오는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사실상 푸틴 종신제이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식상함도 켜켜히 쌓여 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이 두 나라 모두 봉쇄 정책만이 정권의 생존이 보장되는 통치방식은 체제의 결함이 분명하다. 힘으로, 공포조성으로 지배하는 끝은 언젠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지금부터 30년 전에는 쌓이고 쌓인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누적되다, 끝내는 소련 붕괴로 이어졌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 패거리는 인식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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