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존 래트클리프 국장이 올해 대선에서 외국 세력의 간섭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CBS 방송은 최근 래트클리프 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래트클리프 국장은 올해 11월 대선에 중국과 이란,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면서 내년 1월 이 같은 발견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래트클리프 국장은 정부가 보유한 국가 기밀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며,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사령탑이다.

래트클리프 국장의 이번 발언은 앞선 국가 안보 관리들의 성명을 반박하는 것이다.

국토안보부 사이버·기간시설안보국(CISA)의 국장이었던 크리스토퍼 크렙스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이번 대선은 미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해당 발언이 있고 난 뒤 크렙스는 해임됐다.

크렙스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에서 “선거는 때때로 지저분하지만, 이것은 안전한 선거였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표가 해외에서 만들어졌고 조작됐다는 트럼프 법률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크렙스는 “(법률팀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의 모든 표는 미국에서 개표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기계도 외세에 의해 조작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법률팀과 마찬가지로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추적해오고 있는 시드니 파웰 변호사는 지난 13일 연방대법원에 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의 장비가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이 서한에는 “이번 선거에서 외세 개입이 있었다”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2명의 진술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선 당일 도미니언 시스템이 전 세계 해외 시스템과 연결돼 있었다고 선서 진술서에서 밝혔다.

그들은 또 캐나다와 세르비아, 미국에서 도미니언의 본사 홈페이지(dominionvoting.com)의 SSL 인증서가 여러 번 사용됐다고 했다. 이는 도미니언의 서버가 해외 국가와 연결됐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국실은 16일 조사 보고서에 ‘외세 선거 개입’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

DNI 대변인은 미국 정보공동체(IC)는 “선거 이후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래트클리프 국장이 보고서를 신속히 공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