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4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文在寅) 한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통화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한일 양국 정상의 대화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때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이후 약 9개월 만의 일이다.
스가 총리는 전화 회담 후 기자단의 취재에 응해 “징용공 문제를 중심으로 전후 최악으로도 불리는 어려운 양국 관계에 대해 그는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가 전했다”면서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국 측은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고 일본 정부는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협의에서 “한일 양국은 서로 지극히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 “북한 문제를 시작으로 일미한의 제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를 구했고, 문 대통령은 지지를 표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둘러싼 대응을 협의한 것 외에, 양국 간의 비즈니스 관계자의 왕래 재개에 대해 합의를 향한 협의를 가속하는 것으로 일치했다. 전화 협의는 한국 측 요구로 이뤄졌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일관계는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강제 징용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일본 기업에 내린 이후 계속 악화돼 왔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하자 한국 측은 대항조치로 한일 간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파기를 일본 측에 통보했고, 이후 파기는 미뤄졌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스가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25일 통화할 예정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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