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고요 속 코로나 감염 확산
아프리카, 고요 속 코로나 감염 확산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7.1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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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코로나 데이터 부족
국내 사망 사실을 75% 이상 기록한 나라는 알제리, 지부티, 이집트, 모리셔스, 나미비아, 세이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뿐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국내 사망 사실을 75% 이상 기록한 나라는 알제리, 지부티, 이집트, 모리셔스, 나미비아, 세이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뿐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존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은 지난 4월 중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나라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전국민들이 3일 동안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1개월도 되지 않아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고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자국에 대한 관광재개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5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가장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국내 바이러스 만연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가 없다고 경고했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부족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공통된 문제다. 국가에 따라서는 정부가 감염증의 확대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거나, 붕괴된 의료 시스템이 타국에 의한 검증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 빈곤과 분쟁에 의해서 피폐해져, 원래 상당한 규모의 검사를 실시할 힘조차 없는 나라도 있다.

아프리카의 신종 코로나 대책에는 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에서도 또 자금을 모집한다는 점에서도 정보의 공유가 불가결하다고 공중위생 전문가는 지적한다. 현재 상태로서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의 감염의 심각성을 충분히 평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가 수집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인구 13억 명을 보유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신종 코로나 감염 확인자는 493000, 사망자는 11600명이다. 이에 비해 인구가 절반가량인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감염자 290만 명, 사망자는 129900명으로 나타났다.

공식 수치만 보면 아프리카 대부분에선 신종 코로나의 화를 면하는 것 같지만, 상황이 더 나쁘다는 것은 확실하다. WHO는 지난 525일 검사에 중점을 두지 않을 경우, 조용한 가운데 감염 확산 가능성이 생긴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연합이 2017년 설립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로이터가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는 77일까지 인구 100만 명당 420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에 반해 아시아에서는 동7650, 유럽에서는 74255건이다.

의료종사자, 외교관, 현지 당국자 수십 명에 대한 인터뷰에서 밝혀진 것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신뢰성 높은 검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만은 아니다. 일부 정부는 설령 자금 지원을 받을 기회를 놓치더라도 감염률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WHO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긴급대응 책임자는 그 나라의 의도와 달리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면서 전문적인 조언에 관해서는 우리가 주역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는 곳도 있다.

* 탄자니아가 안고 있는 문제

탄자니아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316일이다. 복수의 정보 제공자에 따르면, 탄자니아 정부는 317WHO나 각국 대사관, 지원국·기관 등 국제적 파트너와 대응을 조정하기 위한 대책 본부를 소집했다.

그러나 두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이 대책본부가 이후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진행된 신종 코로나 관련 모임에 정부 당국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가 국내에 있어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상황에 대해 어떠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어느 지원 당국자는 말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취재에 응한 많은 정부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지원 당국자들도 유력 정치인을 분노케 할 것을 우려해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탄자니아는 58일 감염자 509, 사망자 21명을 발표한 이후 전국 수준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며칠 전 존 마구풀리 대통령은 국영 TV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검색 키트는 결함 품이었으며 염소와 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58~13일에 걸쳐 송부된 메일 3통을 로이터가 열람한 결과 WHO는 탄자니아 국내에서의 합동조사에 WHO가 참여하기로 정부와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WHO의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이 합동조사는 이유도 없이 개시 예정일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또 탄자니아의 신종 코로나 대책과 관련, 탄자니아 정부가 대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기 때문에, 외부 지원 기관의 수천만 달러의 지원을 얻을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5월 중순에는 의사와 외교관들이 감염을 막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점을 지적했음에도 탄자니아 정부는 봉쇄(lockdown) 완화를 결정했다.

탄자니아가 감염 확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음에 따라 인근 국가들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리가 허술한 국경을 넘어 탄자니아 국민이 왕래하면 나라마다 고통스러운 봉쇄를 통해 얻은 성과가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HO423일 아프리카 국가 보건담당 장관들과 함께 특히 정보 공유 부족에 관한 협의를 하는 전화회의를 주최했다. 어느 나라의 장관이 협의에 응했는지가 분명하지 않고, 탄자니아에 동국 보건장관의 참가 유무에 대해서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회답은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유엔기구인 WHO가 협력을 강제할 수 없어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해졌다. 4월 말 동아프리카의 소국 부룬디에서 바이러스 차단 조치가 미흡한 데 대해 WHO 당국자가 우려를 표명하자 512일 동국에서의 WHO 수장 및 3명의 전문가가 아무런 이유와 설명도 없이 추방 처분을 받았다.

부룬디는 3월에 일찌감치 국경 폐쇄를 단행한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여서, 처음엔 그것이 바이러스의 만연을 억제하는 듯했다. 하지만, 어느 의료 사업자가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바에 따르면, 520일의 총선거를 향한 준비로서 집회가 거듭되는 가운데 감염을 의심하는 케이스가 증가해 갔다고 한다.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6월 초순에 사망했다, 부룬디 정부는 지난 69일 공식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8일 심장발작으로 예기치 않게 별세했다는 소식을 큰 슬픔과 함께 발표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었다.

은데이시미예 부룬디 신임 대통령은 바이러스 감염의 중심지로 의심되는 지역에서 주민들을 일제 검사하는 것을 포함해 판데믹(Pandemic)에 대한 대응책을 약속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WHO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또 다른 나라가 적도기니이다. 5월 말 적도기니 정부는 WHO가 감염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WHO 대표자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동국은 WHO에 대해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WHO데이터를 둘러싼 오해가 있었다고 하고 있지만, 데이터의 조작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CDC에 대해 정기적으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감염자는 3071, 사망자는 51명이다.

* 닿지 않는 감시의 눈

정보공유를 거부하는 나라도 있지만, 애당초 정보공유가 불가능하다는 나라도 있다. 대규모 검사, 감시, 접촉 추적을 하기엔 너무 의료체계가 피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말리와 같은 나라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 세력이나 민족주의 무장 세력이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어 각국 정부가 질병의 만연에 대해 전국 차원에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나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 건수가 상당히 제한되는 것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검사 키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건부 보고서는 이 때문에 국내 감염경로에 대한 데이터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지원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내 각지의 지자체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수도 이외에는 검사 능력이 심하게 한정돼 있다.

인구 8500만의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는, 벌써 에볼라 출혈열에 대응한 경험이 있어, 3월말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이 판명되었을 때에도, 재빠르게 국제선의 운항 정지나 수도 킨샤사의 일부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그런데도, 콩고 민주 공화국 정부가 킨샤사 이외의 지역에서의 검사 실시에 이르려면 최소한 3개월을 필요로 하는데, 원인은 검사 시설, 설비, 인력의 부족이라는 것이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 걸린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경제가 앞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규모 검사를 벌이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610일의 시점에서는, 미처리의 검사대상 물체가 63000건 이상이나 쌓여 있었다. 동국 보건부에 따르면, 검사 키트의 수가 태부족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미처리 상태로 남아 있는 검사대상 물체 수에 대해 문의했지만, 국영 검사기관은 정보개시를 거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프리카 외에도 포괄적인 검사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평가하는 다른 기준에 주목하고 있다. 한 해 평균 대비 초과사망 수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지표조차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에서는 평년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 국내 사망 사실을 75% 이상 기록한 나라는 알제리, 지부티, 이집트, 모리셔스, 나미비아, 세이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뿐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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