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2편도 중단 소동
가와사키시(市)에서 열리고 있는 “KAWASAKI 신유리(しんゆり)영화제” 주최 측이 성노예(sex slavery, 이른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의 상영을 중단한 것에 항의, 다른 2개의 작품의 상영을 예정했던 영화 제작사 “와카마츠(若松) 프로덕션”이 상영중지를 결정하고, 기자회견에서 감독이 “표현의 장이 잃어버리게 되는 흐름에 이의를 신청 하겠다”고 말했다.
‘와카마츠 프로덕션’은 29일 ‘가와사키영화제’가 성노예(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주전장(Shusenjo : The Main Battleground of Comfort Women Issue, 2018)”의 상영을 중단한 데 항의하며, “멈출 수 있을지 우리를” 그리고 “11.25자결의 날~미시마 유키오와 젊은이들”이라는 2편의 영화를 이번 가와사키 영화제에서 상영을 취소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오카마츠 측은 “멈출 수 있을까, 우리를”의 시라이시 카즈야(白石和彌) 감독은 “올해 들어와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문제(소녀상 전시 중단) 등, 표현의 장소가 상실되고 있는 흐름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흐름에 이의신청을 했고, 문제제기 중 하나로 상영 취소를 결정했다”고 그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카와사키시 영화제 측이 우려를 표한 순간, 우리는 그것을 어떠한 압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제측도 영화인으로서 영화를 지켜야하고, 거기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떤 압력을 받았든, 거기서 영화를 위해 싸워주는 자세가 1mm라도 있다면, 우리는 그 뜻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멈출 수 있을까, 우리를”의 각본을 담당했던 이노우에 준이치(井上淳一)는 “무사안일주의(혹은 소극주의)로,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그만 둬”라는 인식을 가진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렇게 되면, 앞으로 영화제에서 정치적인 영화는 아예 출품조차 하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번 가와사키 영화제는 사랑이 있는 영화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태를 보니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와카마츠 프로덕션 측은 이번 영화에서 상영을 중단하기로 한 두 편의 영화는 별도로 가와사키 시내의 문화시설에서 무료로 상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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