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통과 느림의 미학, 지속가능한 도시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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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통과 느림의 미학, 지속가능한 도시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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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인구 60만 이상 대도시 중 세계최초로 도시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도심형 슬로시티다.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전주의 정체성인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 보다는 생태, 개발보다는 재생 그리고 격조 높은 문화를 지켜온 덕분에 전주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슬로시티 재 인증으로 두 번째 슬로시티 시대를 맞이한 전주시의 높아진 생태 자생력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간 노력을 따라가 보자.


△ 전주가 지켜온 전통문화, 슬로시티로 인정받다.


◌ 천년의 시간을 대를 이어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지켜온 전주다. 오랜 시간에도 바래지지 않고 독특한 빛깔로 성숙된 문화와 생활양식은 어느새 전주를 이루는 정체성이 되었고, 현대에 이르러 전통이라는 이름의 자산이 됐다. 이렇듯 전통을 오롯이 지켜온 덕분에 전주는 ‘전통문화도시’로 유명하다.

전주가 지켜온 전통과 느림의 도시 정체성은 2011년 전주한옥마을이 전통과 어울려 살아가는 슬로시티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주시는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조선왕조시대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와 문화시설 그리고 한옥마을 곳곳을 수놓은 형형색색 한복은 판소리와 어우러져 세계인들을 매료 시키며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2016년 국제슬로시티는 전주시 전역을 세계최초 도심형 슬로시티로 재인증됐다. 인구 60만 이상의 도시 가운데 슬로시티는 전주가 유일하다.

한편 국제슬로시티는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1999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의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시작된 지역 프로젝트 운동으로, 현재 세계 30개국 244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 연맹에 가입돼 있다.

△ 전주시 슬로정신 도시전역 확대노력, 국제위상 드높여

전주는 세계최초 도심형 슬로시티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느림슬로운동의 가치 확산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6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를 아시아 최초로 전주에서 개최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가 슬로시티 본고장인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렸다. 국제조정위원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개최되는 슬로시티연맹의 최고의결기관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전 세계 슬로운동가들이 전주에 모여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제1회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는 국내외 슬로운동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슬로운동의 정의와 방향, 도시에서의 슬로운동 적용 등을 토의했다. ‘차 없는 도시’로 명성을 얻은 스페인 폰테베드라 시의 미구엘 안쏘 페르난데즈 로어스 시장과 ‘느린 것이 아름답다’의 저자 칼 오너리, 다큐멘터리 제작자 플로리안 오피츠 등이 참석해 슬로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발표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제2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 어워드’는 슬로니스와 삶의 질’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대회사와 피에르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 연맹 사무총장의 축사, 후루하치 미치요 일본 코노하나 패밀리 국제업무 총괄의 특별 게스트 스피치로 문을 연다. 전주가 두 번째로 준비한 대규모 슬로시티 국제행사인 이번 포럼은 ‘슬로니스의 삶의 질’을 놓고 토론회와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아가 전주시는 국제행사는 물론 슬로시티 정신을 일반 시민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슬로시티 전주학교 오손도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 30~40명이 동네 모정 또는 회관에 둘러앉아 슬로시티에 대한 이해, 우리동네 마을이야기와 흥겨운 우리가락 체험, 그리고 전주 슬로푸드로 만들어진 도시락을 나눠먹는 슬로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역별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1년간 총 35회 1,0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오손도손 슬로학교를 운영하고 문화와 전통, 공동체를 계승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슬로시티 전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이어져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을 역임한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6기부터 슬로운동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주시에 많은 변화가 왔다. 전주시는 고층아파트 중심의 콘크리트 도시보다는 녹색생태도시,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인 도시로의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자동차로 가득했던 전주역 앞 백제대로의 기존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도로로 바꾸고, 문화광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침체된 역세권 경제도 되살릴 수 있도록 첫마중길을 조성했다. 이에 도시경관 분야 최고의 국제상인‘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했다.

전주시는 또 객사 앞 충경로를 자동차가 아니라 원주인인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차도를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기린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팔달로 인도 위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통폐합하는 도로비우기 사업을 전개하는 등 걷고 싶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중지구 일대에서는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한 호반도시를 조성 중에 있다. 나아가, 시는 가장 슬픈 동물원으로 불렸던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하는 등 진정한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전통문화와 슬로정신을 계승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나가 아는 전주시의 도전은 지속되고 있다.

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전주를 녹음이 우거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곳곳에 나무를 심는‘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주시민들이 전주를 시원하고 숨 쉬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나무심기를 손꼽은 만큼 시민주도 정책으로 진행 중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인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도시에 그린인프라를     넓혀 또 한 번 슬로시티의 수도 전주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전주세계슬로포럼은 슬로시티 철학을 실천해온 분야별 세계 최고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통해 슬로운동의 가치를 나누고 슬로시티 간 교류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주가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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