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眞實)이 우리를 보우(保佑)하리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진실(眞實)이 우리를 보우(保佑)하리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실은 우리의 마지막 언덕이요, 우리의 최후의 무기이다

▲ ⓒ뉴스타운

'차일드44'라는 영화가 있다. 영국 소설가 톰 롭 스미스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50년대의 소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느 날 어린 소년의 시체가 발견되지만 단순한 기차 사고로 사건은 종결된다. 그러나 주인공 레오는 연속해서 발견되는 아이들의 시체가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생각을 가진다.

아이들이 살해되고 있다는 레오의 생각은 인정받지 못한다. 연속 발견되는 아이들의 시체는 단순 사고의 결과였을 뿐이었다. 왜냐하면 여기는 소비에트 연방, 인민들의 천국이기 때문이다. 이런 완벽한 나라에서 범죄란 있을 수가 없었기에, 그래서 아이들이 살해되는 일은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사고로 처리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어기면서 레오는 연속되는 아이들의 시체를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심혈을 기울인다. 결국 레오는 민병대로 좌천되고 아내까지 스파이로 지목된다. 고난을 헤치며 진실을 파헤치는 역경이 이 영화의 주요 뼈대다. 어디에서나 진실을 말하는 자가 핍박을 받는 것은 동서고금의 공통된 장면이었다.

북한에서 탈북한 이주성이 쓴 논픽션 '보랏빛 호수'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 보랏빛 호수의 주인공 정순성은 5.18폭동 당시 남파되어 5.18폭동에 참전했던 북한군 출신이다. 북한에서 탈북한 정순성은 국정원의 취조를 받으면서 남파 과정과 5.18폭동 당시의 활동, 그리고 월북 과정을 자세히 자백한다.

취조가 끝나자 국정원 직원은 정순성에게 5.18폭동 때 남파되어 활동했다는 사실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다. "순성 씨가 광주사태에 북한군으로 남파되어 교란작전을 벌였다는 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믿어줄 사람도 없으며, 또 그렇다고 한국 사회가 달라지지도 않아요. 오히려 정순성 씨가 국군을 죽인 살인자로 낙인찍혀 재판에 회부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수십 년 감옥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순성은 5.18폭동 때의 활동으로 처벌 받을 것을 걱정했지만, 정작 더 큰 죄는 남파 사실을 발설했을 때 있었다. 국정원에서는 발설했을 경우 지금 감옥에 가서 죽기 전에야 겨우 나올 수 있다고 협박했다. 정순성은 5.18폭동이 김일성의 명령에 의해 조직되고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지장을 찍었다.

2008년 이선교 목사는 한 포럼 강연에서 “제주4·3 희생자 중에는 폭도사령관, 남로당 수괴 등 제주 4·3폭동에 가담한 자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제주4·3평화공원은 평화공원이 아니라 폭도공원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가 제주4·3희생자유족회로부터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지만원 박사가 5.18단체로부터 소송과 고소를 당한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지만원 박사의 5.18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한민국은 소련이었고 지만원 박사는 레오였다. 크게 거짓된 나라일수록 진실을 말하는 것은 더 큰 범죄가 된다. 빨갱이가 득세한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인민재판과 가중처벌의 중대한 범죄가 되었다.

빨갱이 나라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북한군이 참전한 투쟁은 신성한 항쟁이 된다. 그런데 그걸 폭동으로 부르다니. 대한민국 건국을 저지하고 인민공화국을 부르짖었던 위대한 남로당 전사들에게 무엄하게도 폭도라고 지칭하다니. 세상이 미쳐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아직도 우회전을 하다니. 지만원과 이선교의 죄목은 제 정신을 가지고 진실을 말한 죄였다.

지만원과 이선교가 서약서에 도장을 찍어주고 침묵하거나 시류에 동조해 줬다면, 차라리 세상과 함께 미쳐 돌아갔다면 방송에도 출연하고 교수도 하고 국회의원도 했을 것을. 필자도 제주4.3폭동의 칼럼과 저서를 쓰면서 좌익들의 고소와 소송에 시달렸다. 그러나 어쩌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 했던 것을. 그게 진실이었던 것을.

지금 대한민국이 운명(殞命)하고 있다. 정치도 망하고 보수도 망해가고 있다. 좌우의 대결은 이미 추가 기울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진실과 거짓의 대결뿐이다. 진실은 우리의 마지막 언덕이요, 우리의 최후의 무기이다. 진실이 우리를 보우할 것이니, 진실을 말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으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짖어대는 개 2018-08-20 00:24:59
광주 5.18에 탈북 광수 남파 허위 자료를 유포한 지만원· 뉴스타운 2심도 "8200만원 배상" [출처] '5·18 허위보도' 지만원· 뉴스타운 2심도 "8200만원 배상" 탐욕과 허영심에 미쳐 악을 쓰는 지만원과 지만원의 개로 전락한 '뉴스타운'에 대한 응당한 판결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