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위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영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진실한 모습으로 질의에 임해 국민의 시선을 모았다.
때문에 고영태는 청문회 종료 후 누리꾼들로부터 '재평가돼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낳으며 옹호 내지는 동정의 여론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밝힌 고영태의 몇 가지 발언이 위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고영태의 위증 사실이 밝혀진 것.
이날 방송에서 심수미 기자는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를 입수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 PC를 발견하기 전인 10월 5일, 고영태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선 청문회에서 고영태는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취재진과 만난 사실이 있느냐"란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그가 "최순실은 태블릿 PC를 능숙하게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심수미 기자는 "고영태가 내게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이용해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출석한 대부분의 증인들이 질의를 부정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동안 고영태는 성실하게 답변하며 극조특위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하루도 못 가 밝혀질 위증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고영태의 위증 사실이 전해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을 바탕으로 얘기하다 질의의 의미를 잘못 파악했거나 단순한 착각으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고 씨의 답변을 대부분 신뢰하는 입장을 보였고, 다른 누리꾼들은 "짜여진 시나리오가 있거나 다른 의중을 품고 있는 거 같다.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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