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69)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그룹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43년 동안 롯데에 몸담아온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사실상 2인자 역할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그는 수십 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와 “신 회장의 복심, 혹은 리틀 신격호‘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그룹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에 오르며 신동빈 현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돼다. 양평경찰서 측은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은 앞서 지난 6월 처음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을 접했을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기에 입장을 발표하는데도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사실여부는 확인 뒤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5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에 이어 26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당초 계획이었으며, 이 부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