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사(Boeing Co.)는 28일(현지시각) 거의 반세기 만에 보잉747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보잉 747기는 팬 아메리카 월드 항공(Pan American World Airways )으로부터 첫 주문을 받아 생산을 개시한 이래 46년 만에 날개를 접게 될 전망이다. 747기의 등장으로 세계 항공여행에 큰 획을 그었다.
보잉사는 지난 1970년부터 747기 1,500대를 생산해 전 세계 항공사에 보급해 왔다. 보잉 747기는 600여개의 좌석을 갖춘 기종으로 승객들의 항공료를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판매 실적이 부진한 탓에 보잉사 측은 수요에 맞는 항공기 제작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 같은 747기 생산 중단 검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47 화물기 대신 선박이나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판매부진 원인의 하나로 지적돼 왔다. 또 747기 여객기의 경우도 엔진 4개인 이 기종보다 크기가 작은 엔진 2개의 기종의 수요가 증가해왔다.
보잉사는 현재 주문량 21대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오는 9월 기점으로 1년에 생산하는 747 규모를 6대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대는 2023년에 임기를 마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보잉사 경쟁업체인 유럽의 에어버스(AirBus)도 초대형기인 A330 생산을 오는 2018년부터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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