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현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42명으로 늘어났으며, 피난민 수도 2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7일 오후까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무려 470회 이상, 사람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78회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구마모토현과 인근 오이타현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되었으며,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또 이번 강진으로 일본 국가지정 문화재 34건도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지난 14일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된데 이어 16일 새벽 규모 7.3의 강진이 재발한데에 따른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중상자 180명을 포함해 1000여 명의 부상자와 함께 구마모토 현 인근 오이타 현에서 최대 20만 명이 피난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구마모토 현은 잇따른 여진으로 피난민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긍 극심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 현 등지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생필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주먹밥을 받으려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중간에 밥이 다 떨어져 밥을 받아 먹지 못하거나 죽 한 그릇으로 4명이 먹어야 하는 등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마모토 현 관계자는 “예상을 벗어난 두 번 째 강진으로 ‘또 가른 지진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구마모토 현을 ‘특별재해 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복구비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