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는 23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Deutsche Börse and Luna)를 아래에 두고 있는 ‘독일증권거래소’와 합병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LSE가 밝힌 대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시가총액으로 유럽 최대의 증권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기준으로 독일증권거래소의 시가는 164억 달러, LSE 시가는 116억 달러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간 국제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규모의 확대를 통해 투자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물론 비용의 절감 등을 추진해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합병의 목적이다.
이 두 증권거래소는 지주회사(Holdings Company)를 설립해, 주식은 독일증권거래소가 54.4%, LSE가 45.6%를 보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되더라도 거래소 명칭은 현행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보도이다.
약 16년 전인 지난 2000년과 이후 2004~5년에도 합병 논의는 흘러 나왔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문제는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에 경쟁 당국의 승인을 무난하게 얻어낼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건이다.
영국과 독일 이외의 유럽에는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의 증권거래소를 운용하고 있는 ‘유로넥스트’가 있으며, LSE는 영국 주식시장의 지표인 FT100 주가지수를 취급하고 있고, 독일증권거래소는 프랑크푸르트 시장을 운영하는 XETRA DAX지수가 있다.
한편, 영국런던증권거래소의 독일증권거래소와의 합병 교섭 소식은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 유럽연합으로부터 영국의 탈퇴)을 우려해서 이 같은 합병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견해들도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여부를 묻기 위해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합병이 될 경우 독일증권거래소가 1대 주주가 되기 때문에 만일 브렉시트 이후 LSE는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시중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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