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한 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증시 다우공업주 30종 평균 주가가 중국의 주가 급락과 최근 중동지역 정세 불안 악재 등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말 대비 276.09달러나 낮은 17,148.94 달러로 영업일 3일째 연속 하락을 하며 거래가 마감됐다. 하락폭은 장중 한 때 460달러를 넘어 17,000달러 선이 약 2개월 만에 붕괴되기도 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에다 일본 도쿄 증시,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선 세계 주가가 동시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테크 주가가 주를 이루는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32포인트 낮아진 4,903.09로 대폭하락했으며,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SP500 주가지수도 31.28포인트 낮은 2,012.66으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의 경기 지표가 난조를 보임에 따라 상하이 등 중국 주가의 급락, 주식 하락세가 전 세계로 파급, 시장의 심리가 악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나아가 미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도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발표되자 ‘비관적 견해가 확산되어 압박을 받았다“고 시장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수단 등도 이란과의 국교단절을 선언하고, UAE도 자국 주재 이란 대사의 격을 강등시켜 ‘임시대사’로 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미국이 사우디와 이란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등 지정학적인 위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의 급락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비교적 안전한 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뉴욕의 외환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통화로 알려진 엔화가 매수돼 환율이 엔화 강세, 달러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와 선전(深圳, 심천) 증권거래소는 4일 주가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상장의 급변동을 막기 위해 이날 처음 도입한 긴급 피난적 거래 정지 조치인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를 발동 거래를 전면 정지시키기도 했다. 상하이 대표적 종합주가지수의 종가는 지난해 말 종가보다 6.86% 하락한 3,296.26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시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2015년 12월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 수치로 나오자 중국 경제의 방향에 대한 우려가 부각, 폭넓은 종목에서 매도 주문이 잇따랐다는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주요 아시아 증시의 주가도 하락했다. 홍콩의 항생지수와 타이완의 가권(加権)지수는 각각 약 2.7%하락했고, 한국 서울의 종합주가지수(KOSPI)도 약 2.2% 하락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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