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소두증을 유발시키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와 관련,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2015년부터 브라질과 많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남미, 카리브 해 연안국가 및 지역 등을 포함해 전 세계 25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우려를 낳는 비상 상황이라고 선언하고,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여행금지’나 ‘무역제한’과 같은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약 1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맞먹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미주대륙에서도 올 들어 약 400만 명의 신생아의 뇌신경 장애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머리가 정상보다 작은 ‘소두증(microcephaly)’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브라질에서는 소두증 의심 증세가 약 4000건 보고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우간다의 ‘지카 숲’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퍼뜨리는 ‘에데스 모기(Aedes aegypti mosquito)’가 전 세계에 퍼뜨렸다.
한편, 현재 세계에는 지카 바이러스를 사전에 막아낼 ‘백신’이 없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3~4년 후에는 백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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