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이 중단 된지 16일째인 25일 통일부 대변인이 개성공단 정상화 등을 위한 책임 있는 당국자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성명을 발표 했다.
북괴는 지난 3월 30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개성공단폐쇄 담화 협박이 먹혀들지 않자, 8일 대남공작 총책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잠정폐쇄”를 통보한 이래 북측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철수시키고, 우리인원의 출입을 막으면서 식자재와 의약품 반입조차 금하는 등, 봉쇄조치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부터 민통당을 비롯한 야권과 종북세력을 중심으로 대화타령과 특사파견 요구가 빗발치고 입주기업 대표들은 정부당국에 손실보전을 요구 하는 등 생난리를 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장관이 11일 북에 대화를 요구한데 이어 실무회담제의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정부당국이 최후통첩 성 실무회담 제의에 천안함폭침국제테러 남침전범집단이 선뜻 대화에 나서리라고 기대 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북의 개성공단 폐쇄의 진정한 의도와 요구를 탐색하고 강경일변도로 치닫는 북에게 국면전환의 명분과 계기를 줌으로서 반응과 상황전망을 짚어보기 위한 우리정부의 대화제의 자체는 나무랄 바가 없다고 본다.
문제는 대화에 대한 쌍방 간 상반된 인식과 접근태도이다. 우리는 상호 이해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타개책과 건설적인 합의도출을 목적으로 회담에 임한다. 반면에 北은 적대감과 전투적이며 고압적인 자세로 회유와 기만, 공갈협박을 통해 적(敵)을 타승(打勝)하는데 목적을 둔 담판공작(談判工作)으로 몰아가기 일쑤이다.
따라서 北이 대화를 수용한다고 할지라도 북은 언제라도 판을 뒤엎을 구실을 마련해 놓고 안하무인격 서울불바다 협박이나 막무가내로‘최고존엄’모독에 대한 사죄요구, 키리졸브 등 대규모훈련과 전단살포 중단 등 일방적인 요구와 조건만 고집하면서 터무니없는 지원요구와‘손해배상’까지 거론하는 파렴치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엄격한 룰과 기준을 가지고 대화의 RED LINE을 설정,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안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갖춘 고도로 훈련 된 노련한 협상가,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를 압도 심리적 우위를 확보 할 배짱과 담력은 물론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을 고루 갖춘 전문가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어떤 경우건, 원칙과 기본에는 타협과 양보가 있을 수 없으며, 상투적인‘벼랑 끝 전술’에 휘둘리거나 어쭙잖은 성과주의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화에 목마른 것은 북괴 김정은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다. 목마른 자가 샘을 파도록 내버려 둬야한다. 대화의 문에 빗장을 지를 필요는 없다. 북괴가 만약 개성공단을 사실상의 인질로 삼으려는 기미를 보이면, 미련 없이 공단을 폐쇄 철수해 버리겠다는 결의와 각오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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