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텔레비전' 가족간 세대갈등, 극단적 종교관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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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텔레비전' 가족간 세대갈등, 극단적 종교관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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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는 변화도 발전도 없을 것 '소통' 강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텔레비전'이 11일 언론에 공개됐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텔레비전'은 방글라데시의 조그만 마을을 배경으로 종교관, 세대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풍자한 영화다.

방글라데시의 조그만 마을 미타누푸르. 마을의 이맘(종교지도자)인 아민 파토와리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로 일체의 이미지를 금기시한다. 어느날, 초등학교 교사인 쿠마르가 TV를 사오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쿠마르의 집에 몰려든다.

쿠마르는 힌두교도이지만, 아민은 강제로 TV를 없애버린다. 하지만 TV의 매력을 알아버린 마을사람들은 이에 반기를 든다. 절망한 아민에게 유일한 희망은 메카순례를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순례길은 곧 큰 어려움에 처하고 뜻밖에도 그가 가장 금기시했던 TV에 의해 구원받는다.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텔레비전(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

감독 모스타파 파루키는 방글라데시에서 힘겹게 독립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영화를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그는 "어떤 사회가 자기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변화도 발전도 없을것"이라고 말하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 줄거라며 희망을 잃지 않앜ㅆ다.

방글라데시라는 낯선 나라에서 펼쳐지는 낯선 이야기지만 극중에서 그려지는 세대간 갈등이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만은 않다.

젊은 세대와 구세대간의 갈등, 구세대의 모습을 거부하지만 그러나 아버지의 슬픔을 보고 다시 동화되는 현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결국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도 소통이기에, 우리사회와 비슷하다고 여겨 개막작으로 고려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영화는 방글라데시의 여성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도 과감히 깨뜨릴 수 있었다.

이슬람 여성들이 몸을 가리고, 피부를 가리고, 사회에서 한발 물러나 생활한다고 여기던 우리들에게 자기의 요구를 당당히 말하고, 남성을 길들이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스랏 임로셋 타샤는 "자신도 이슬람 종교를 갖고 있지만 알라의 가르침은 좋은 생각, 무엇이 좋은가 생각하는 것"이라며 몸을 가리는 것은 형식에 불과하다며, 방글라데시에서 한 50%정도는 사회에서 자유를 갖고 있고, 자기자신을 많이 표현할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폐막작 텔레비전은 13일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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