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호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은 물론 기초의원 한명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외면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으로는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대통합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박근혜 후보는 호남의 주요 정치인을 자신의 캠프로 영입하는 것이 지역갈등을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 것 같다.
물론 어떤 사람을 영입대상으로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는 대선출마 이후 나름대로 국민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와중에 박근혜 후보는 호남분이나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이나 지지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사람에 대해 의사타진을 했지만 역시 다수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언론에 여러 애기도 나왔었다. 이는 결국 아직도 우리사회의 지역 간 골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광옥씨를 영입한 것인데 한광옥씨는 4선의 국회의원을 했고 2000년에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으며 2001년에는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의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민주통합당의 상임고문을 역임하다 정통민주당을 창당하여 총재로 있었다. 특히 그는 1998년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대표 상임의장을 지낸 바 있는데, 이런 점이 박근혜 후보가 한광옥씨를 영입한 것이 아닌 가 본다. 혹자는 그가 한물 간 정치인이라 하지만 그의 경력만으로도 호남지역에서 나름대로 상징성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한광옥씨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 들어오면서 자신은 정치를 하기위해 들어오지 않았으며, 국민대통합, 계층 간 갈등해소, 남북통일 등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박근혜 후보역시 한광옥씨의 영입에 당 내외 반대가 많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한광옥씨를 영입한 것은 박근혜 후보의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대통합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야당에서는 한광옥씨가 박근혜 후보의 캠프로 간 것에 정치철새라고 했지만, 솔직히 야당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에서 도지사와 대선 후보까지 꿈꾸던 손학규씨가 민주당으로 갔고 얼마 전 한나라당 및 안철수 후보와 함께 했던 윤여준씨를 영입한 바 있다.
또 민주당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던 박선숙씨와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까지 했던 김성식 전의원이 안철수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을 보면, 한광옥씨를 철새 정치인이라 비난하는 것은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논리와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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