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7연패의 대업을 달성해 금자탑을 쌓았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은 지난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7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여자부에서 한 차례도 최고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한국은 첫 세 발을 7점, 8점, 6점 과녁에 맞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성진, 기보배가 8점, 6점을 쏘며 흔들렸다. 비바람이 너무 심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으로 중국도 마찬가지로 청밍, 슈징, 펑위팅이 차례로 나선 중국도 첫 세 발이 8점, 7점, 8점으로 조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은 바로 '오조준'에 적응하며 1엔드에 남은 세 발을 9점, 9점, 10점에 꽂아 넣었다. 1엔드 막판 29점을 쏘며 중국에 49-47로 앞선 채 1엔드를 마쳤고, 2엔드도 접전은 이어졌다. 중국은 청밍과 슈징이 연이어 9점을 기록했고 펑유팅도 10점을 쐈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도 최현주가 잇따라 10점을 쏘며 기세를 올려 결국 2엔드를 102-102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전인 3엔드 시작부터 비가 그쳤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대표팀의 맏언니 최현주는 3엔드부터 4엔드 초반까지 세 발을 연속으로 10점 과녁에 명중해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고, 마지막 세 발을 남기고 한국은 중국에 184-182로 2점 차 앞섰다.
중국은 9점, 9점, 9점을 쏘아 20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성진이 9점을 쏘았으나 2엔드부터 5차례 연속 10점을 쏜 최현주가 뜻밖에 8점에 그치고 말았다. 마지막 한 발이 9점을 쏘면 이기고 8점을 쏘면 연장전 '슛 오프(Shoot-Off)'로 끌려가야 하는 긴장된 순간이 왔다. 그러나 기보배가 냉정하게 날린 화살은 깨끗하게 9점 과녁에 꽂혀 한국은 210-209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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