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아 대외 유착 관련 파일‘ 이른바 ’시리아 X파일‘관련 이메일 2백만 건을 2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사라 해리슨(Sarah Harrison)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시리아 파일은 2006년 8월부터 아사드 정권이 반정부 세력에 대한 유혈탄압 관련 내용이 포함한 2012년 3월까지 시리아 정치권과 정부, 경제계 주요 인사들로부터 확보한 200만 건의 이메일 자료이며, 미국의 AP통신을 비롯해 레바논, 이집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제휴 언론사 7곳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몸을 맡기고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는 “시리아 파일이 시리아 정부는 물론 시리아 제재를 주장하는 반대 측에도 곤란한 내용이 될 것”이며 “이번 폭로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 우치해 있는 시리아 인구 감시 그룹은 시리아에서 16개월간 유혈사태로 숨진 사람이 16,500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속에서 시리아 제재에 반대하는 러시아 등 관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어 폭로될 경우 그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는 시리아 대외정책, 아사드 대통령 및 정부관련 자료를 포함해 2,434,899건의 이메일이라고 밝히고 약 40만 건의 이메일은 아랍어로 돼 있으며, 6만8천 건은 러시아어로 돼 있다. 따라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을 번역하고 분석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폭로 예정인 시리아 X 파일은 지난 2010년, 2011년에 폭로된 미국의 외교문건의 25만 여건 보다 약 10배 규모의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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