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의 8일 출마 선언예고는 2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표시함으로써 6일 지사직을 그만두고 출마를 선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지사는 출마의 변에서 “사즉생의 각오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역사의 부름에 응하면서 퇴로를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출마 선언 지역을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마을 이장’출신이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오른 경력을 뜻하는 것으로 그의 저서 제목처럼 “아래로부터” 즉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 맨 끝(맨 아래)으로부터 시작하면서 서민들과 함께 하며 서울(장관)까지 올라온다는 이력과 각오를 함께 묶는 뜻으로 그의 서민 이미지를 한껏 들어 올려 보이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8일 출만 선언과 함께 최종 목적지인 도라산 전망대까지 오는 도중에 광주 5.18묘역, 이제 막 출범한 세종시 등 야권의 상징적 장소를 거치면서 거기에 맞는 적절한 메시지를 던지며 자신의 위상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권위주의, 불평등, 시장만능, 대립과 증오의 시대를 마감하고 정의와 평등, 복지와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절체절명의 선거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정책을 다듬고 비전을 제할 것이라고 김 지사 측근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