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 의원에게서 정치와 정치인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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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전 의원에게서 정치와 정치인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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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윤의 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리이다]

 
   
  ^^^▲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 뉴스타운 손상윤^^^
 
 

정치에 대한 정의는 명확히 내릴 수 없다. 국어사전에는 정치(政治)를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존재하는 기본적인 이유가 인간의 욕구 때문이라고 보면 의견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서로 의견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보면 좋을 듯싶다. 즉 유한한 자원의 배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인간의 대립과 갈등을 합리적인 원칙을 정해 해결하는 활동을 정치라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런 정치가 무한한 인간의 욕구 때문에 정의, 통합, 안정 등 삶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추구하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만을 양산하다보니 국민들이 짜증이 난다. 정치를 욕하고 정치인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도 정해진 원칙을 따르지 않는데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가 인간 사회에서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유지시키는 틀임에도 정치인들은 이를 지키려 하지 않는다.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구조가 아무리 참신하고 덕망 있는 정치 신인이라도 여의도만 가면 한순간에 수렁에 빠진다. “배지만 달면 그 나물에 그 밥” 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도 변하지 않는 구태의 정치구조 때문일 것이다.

의회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대통령의 말에 휘둘리는가 하면, 계파와 공천 정치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자연히 정치는 물론이고 나라가 만신창이 되는 악순환만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다”라는 말이 있다. 의회 민주주의가 발전 한 미국을 보고도 벤치마킹조차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불 태세다.

최근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정치개혁을 위한 단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단체는 사단법인 ‘김창준 미래한미재단’으로 젊고 참신한 정치인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정치를 쇄신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른 정치인이라면 몰라도 김 전 의원이라면 가능하리라 본다. 평소 존경했던 정치 대선배이자 진짜 우리나라 정치인이 ‘롤 모델’로 삼아야 할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전 의원의 뜻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미국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3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현실 정치를 교육시키고 금전적으로도 젊은 정치인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어느 정치인도 이런 큰 뜻을 추구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도 그렇고, 정치인들의 의식을 확 바꾸는 일대 혁신을 위해서도 김 전 의원의 계획과 구상이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김 전 의원은 필자에게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정치에 꿈이 있는 젊은이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 이라며 “미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한국 정치를 선진화시키는데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또한 “미국 정치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민주적인 정치를 하는 나라가 미국인만큼 좋은 경험들만 살려 국내 젊은 정치인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미국을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을 3선이나 한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그가 보여준 성실함과 진실성은 정치인 김창준 외에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흔들어라, 나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에서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나는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3선 의원 이었던 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회고 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값진 교훈이다. 앞으로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을 수 있는 정치인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나온다면 아마 몇 년 내 대한민국의 정치는 성큼 앞으로 나아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Mark Keam은 한 인터뷰에서 “제가, 앞으로 보면서 저 같은 사람도 성공 할 수 있을까. 뒤따라갈 사람이 없었는데, 김창준 의원님이 의원이 되시면서 저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셨기 때문에 저도 20년 후에 정치에 참여를 했고, 2009년 11월에 처음 동양인으로 또 한인으로서 버지니아주에 의원이 되어서 큰 영광을 제가 받게 됐다”고 말했다.

Mark Keam의 이 말에는 선배 정치인의 행동거지가 어때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치인은 젊은이들의 꿈일 수도 있다. 단순히 정치를 해보겠다는 것 보다, 롤 모델을 삼은 정치인처럼 정치를 해보고 싶어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한 결 같이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았고, 정치인들이 폭력이나 휘두르는 희귀한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을 정도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젊은 정치인을 양성해서라도 썩어빠진 구태의 정치를 도려내야 한다. 그러기에 김 전 의원의 뜻이 꼭 성공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실천하는 정치인이었다. 정직과 신뢰 그리고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미국의 경우 의원이 되면 22명까지 보좌관을 둘 수 있었지만 그는 15명의 보좌관만을 고용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더 쓸 수도 있지만 나랏돈이라고 마구 쓸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다. 연방 하원의원을 세 번하는 동안 본회의 참석률 100퍼센트와 최다발언의 기록을 남겼다.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다.

김 전 의원은 1939년 서울 출생으로 196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거쳐 1992년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3선이라는 의원직을 수행했지만 미국인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지 않았다.

그에게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위한 뜨거운 피가 흐른다. 1997년 한국이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의 일이다.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 금방이라도 나라가 망할 것처럼 위급한 상황일 때 국민들이 앞장서서 집에 있던 금반지와 은수저를 나라에 기증했다. 이 장면이 미국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TV로 방영됐다.

이를 보고 있던 김창준 의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내가 한국인인게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미국 국회의원들이 모인 의사당 안에서 그것도 미국시민의 대표인 의원 자격으로 그렇게 큰소리로 ‘나는 한국인’ 이라고 소리를 지른 것이다.

이런 뜨거운 피가 또 다시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심장이 뛴다. 제발 이번 기회가 대한민국 정치의 대전환이 일어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정치는 물론 나라의 장래가 밝다.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정치와 정치인의 덕목을 김창준 전 의원을 통해 젊은 정치인들이 보고 배운다면 앞으로 10년 후면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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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미 2011-06-29 00:41:12
김창준 의원님께 큰 기대가 됩니다.

이길준 2011-06-29 01:13:20
구구절절이 감동입니다. 손상윤 발행인과 김창준 의원이 뭉치면 나라가 깨끗해질것 같네예. 잘 생각 해보시소. 홧팅!!

윤정희 2011-06-29 01:15:07
김창준 선생님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압타?깝구나. 힘내시고 젊은 정치인들을 위해 많이 힘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기수 2011-06-29 01:16:07
우리모두 사단법인 ‘김창준 미래한미재단’에 큰 박수를 보냅시다.

배이제 2011-06-30 11:03:17
손상윤 홧팅! 김창준 홧팅! 반기문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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