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이계의 파열에 이재오 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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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이계의 파열에 이재오 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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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의 비대위 선임은 무리, 황우여 원내대표는 의원의 선택

4.27 재보선패배에 다른 충격과 책임문제로 친 이재오 계 안상수와 김무성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선임’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음으로서 당에 대한 마지막 충성을 한 것까지는 좋았다(?) 해도, 이로 인해 새로운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 책임 또한 면치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는 내로라하는 율사출신 의원들이 구름처럼 많고, 물러난 안상수 당 대표최고위원이나 새로 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황우여나 판검사출신 변호사이기 때문에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는 누구보다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겠지만, 당의 신.구 권력간 입장차이로 인해서 상반 된 해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의 지위와 권한을 규정한 제26조 ② 항에는 “대표최고위원은 원활한 당무수행을 위하여 필요시 당직자회의를 소집할 수 있으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하여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권한도 가지지만, 자진사퇴 등 사고 시에 대비 “대표최고위원이 사고. 해외출장 등으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원내대표,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 한다.”고 한 30조 규정에 의거 원내대표가 당연히 권한대행이 돼야한다.

따라서 안상수가 대표최고위원직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과 위원을 선정 했다면, 이는 합법적인 권한 행사라 할 것이나, 사퇴하면서 ‘특별위원회’를 설치, 인원구성을 했다면, 마치 왕조시대 임금이 임종에 앞서서 신하들을 불러놓고 유조(遺詔)를 내리 듯 한 것이며, 이는 사고로 인한 권한대행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 되는 월권행위라고 보아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웃기지도 않는 현상은 안상수와 함께 전원사퇴를 결의했다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가운데, “나는 아니다” 라고 버티는 자가 나오고 그런 자들 입에서 ‘혁신’ 이란 단어가 마구 튀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감투를 놓기가 아쉽고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결과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책임을 질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출근도 아니 하고,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후 사석에서 “배신은 한번으로 족하다, 희생양도 한번이지, 희생양이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며, 대통령의 도움으로 의원이 된 사람들이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힘쓰지 않고 각자도생하는데 대해 분노와 씁쓸함을 느낀다는 보도(9일 연합)의 함의(含意)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대목은 누가 누구를 배신했느냐와 2인자 이재오가 무슨 희생을 강요당했느냐 하는 점이며, “대통령의 도움으로 의원이 된 사람들” 이라는 표현은 지난 18대 총선 공천이 MB계의 부당편파공천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볼 때,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대통령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도 정치적 의리인가 하는 점이다.

유시유종(有始有終)이란 말이 있듯, 권세도 영화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이 있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은 정해 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2인자 노릇까지 해 보았으면, 足한 줄 알아야 할 것이며, MB계고 친이계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사실에 배신 운운하면서 분노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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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2011-05-09 20:07:30
명쾌한 하날당 당규 해설에 감사드립니다. 검사출신의 당규 해석과 판사출신의 당규 해석이 다른 모양이고, 사무총장 원희룡은 유권해석을 못내 놓는 것인지 아니내고 있는건지 갈팡질팡... 소가 웃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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