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들려 올 4월의 총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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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들려 올 4월의 총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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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20년 기다린 것을 김정은 2년 만에 날치기, 반감 폭발

 
   
     
 

북 최고의 주권기관으로서 입법권을 행사한다는 소위 최고인민위원회가 제 12기 4차 회의를 7일 평양에서 개최한다. 최고인민회의에는 김정일을 필두로 687명의 대의원으로 구성 됐으나 김정일을 제외 한 686명은 허울 좋은 거수기 겸 박수부대에 불과하다.

이 거수기들이 모여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령도자'인 국방위원회위원장을 선거하고 국방위원장 제의에 의해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부위원장, 위원들을 선거(?)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지난해 11월 6일 심장병(?)으로 사망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명록(82세) 후임으로 김정은(28세)대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있을 '조선최대의 명절' 또는 태양절이라고 떠벌여 대는 4.15 김일성 탄생 99주년 기념일에 맞춰 김정은의 3대 세습체제를 공고히 하고, 잇따라서 있을 4.25 인민군창건 79주년에 김정은을 인민군총정치국장 또는 인민군총사령관에 임명하여'선군영도체제'를 구축하려는 기도로 보인다.

그런데, 소위 4.25국가명절은 엽기적인 협잡극의 하나로 1948년 2월 8일 창설 된 '조선인민군'을 김일성 우상화가 극에 달한 1978년 갑자기 창설 날짜를 16년이나 소급하여 1932년 4월 25일로 둔갑시킨 이래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표방하면서 1996년부터 국가명절로 지정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김일성을 항일독립운동의 주역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1932년 초 중공당 만주성위원장 라등현(羅登賢)이 조선인 독립군 이홍광(李紅光)에게 유격대창설을 지시함에 따라서 1933년 1월 안도현(安圖縣)에서 동북인민혁명군을 편성(중공당 1월서한,1933.1.26)한 사실(史實)을 김일성의 업적인 양 도용 변조한 것이다.

북이 무리하게 3대 세습체제구축에 박차를 가는 것은 김정일의 잔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김정일이 건강악화로 인해 갑자기 죽었을 때 권력투쟁으로 인한 혼란과 체제붕괴 위기에 대처키 위함으로 보이지만, 반송장이 된 김정일이 28세 철부지 김정은과 공동통치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배후세력의 음모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경우 만 31세이던 1973년 9월 공식후계자로 결정된 후 3대혁명소조운동을 통해서 국정전반을 섭렵, 38세가 된 1980년 10월 사실상의 통치자가 되어 49세가 된 1991년 인민군최고사령관, 51세 때인 1993년 4월 국방위원장직을 물려받고,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으로 자연스럽게 권력을 단계적으로 승계하여 내부마찰과 반발여지가 없었다고 본다.

그러나 김정은의 경우 28세에 불과한 2010. 9월 28일 인민군대장 칭호와 함께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 된지 불과 반년 만에 최고영도기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인민군총정치국장을 겸하여 사실상 선군정치를 이끌게 되는 것이며, 이런 행태는 北이 아니고서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김정일의 건강이 알려진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신호인 동시에 3대 세습체제를 서두르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타개 할 수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세습구축과정에서 罪없이 쫓겨나거나 억울하게 숙청을 당하게 된 세력의 반발이나 저항이 없을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 시대를 공식화 할 4.15나 4.25를 기하여 변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 졌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김정일이 20년을 기다려 얻은 것을 김정은이 2년 만에 날치기로 차지하려 함으로서 부작용역시 10배 100배로 클 수밖에 없음으로 이로 인한 내부 폭발은 필연적이라 할 것이다. 다만, 누구의 총구가 불을 뿜을지, 누가 김 부자 등 뒤에서 비수를 꽂을지, 그것이 불명확할 뿐이다.

어쩌면 장성택과 김경희 부부가, 김정일 호위부대나 국가보위부 등 정보기관에서, 오극렬 등 몰락하고 있는 군부 실력자 중에서 누군가가 판을 뒤엎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이것이 평양에서 들려올 4월의 총소리가 기대되는 이유다. 어떤 경우라도 철부지 김정은 수중에 핵 가방 열쇠가 들어가는 것만은 막아야 하는 게 北 엘리트나 군부의 역사적 책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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