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야당 6개월 통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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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야당 6개월 통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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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스 미 공군기지도 당분간 현행 유지 밝혀

^^^▲ 4월 8일 중앙 정부 청사 내의 바키예프 내각 사무실에서 득의 양양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시위대들.
ⓒ AP^^^
유혈 봉기를 통해 승리를 거둔 키르기스스탄 야당 지도자들은 8일 6개월 동안 권력을 장악하고 미 공군 기지의 유지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 선언이 실제로 유지될지는 지금으로서는 미지수이다. 아직은 불안한 징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쉬(Osh)로 도피 한 쿠르만벡 바키예프(Kurmanbek Bakiyev) 대통령은 최소한 75명의 사망자가 발생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유혈 시위 이후 권력의 포기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가 권력 포기 거절을 말하고 있을 때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서는 해질녘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어둠이 드리우자 무장을 한 습격자들은 시위 승리를 한 야당 지도자들의 약탈자들에게 총격 가하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도의 거리를 밴드를 울리며 이곳저곳을 행진을 감행했다.

아침 일찍부터 샅샅이 뒤져진 정부 청사에 모인 군중들은 반 바키예프를 분노의 목소리로 외쳐댔다. 아진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이다.

새로 임명된 키르기스스탄의 보안 관리들은 지난 수요일의 충돌 이후 불법적인 테러 행위를 종식시키고 평정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마나스(Manas) 미 공군기지 폐쇄를 주장해왔던 야당은 잠정적으로 미국 기지의 현행 유지를 보장한다고 확약하기도 했다. 옛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주요한 수송 루트 차단의 주용 역할국이자 러시아의 기지도 키르기스스탄에 상존하고 있다.

전 키르기스스탄 외무장관을 지낸 현재의 야당 지도자인 로사 오툰바예바(Roza Otunbayeva)는 임시 정부를 이끌면서 오는 7월에 임대 기간이 끝나는 마나스 미 공군기지의 임대 합의를 재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수도 비슈케트에서 미국 측 외교관들과 만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시간을 달라. 우리가 상황을 이해하고 결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군 관리자는 키르기스스탄이 지난 7일(현지시각) 12시간 비행을 중지시켰다고 말하면서 비행이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자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작전을 지원하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파견 군인을 포함하여 약 1,100명의 군인은 기지 내에 머물러 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주 프라하에서 미-러 간 전략무기감축협정(SALT)체결에 앞서 두 지도자는 키르기스스탄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미국은 러시아-미국 간의 어떠한 형태의 대리전(proxy struggle)이라는 충돌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문제 전문가인 오바마 대통령 측근인 맥폴(McFaul)은 “키르기스스탄을 통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그들은 우리가 수년 동안 접촉을 해온 사람들이며, 이는 일부 반미 쿠데타도 아니며 나아가 러시아가 뒤에서 지원한 것도 아니다 라는 것을 확신하며 그 어떠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사태 개입 의혹을 단호하게 차단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 858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이며 미국, 중국, 러시아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관문이다. 중국은 조그마한 서쪽 이웃 국가에서의 소요사태에 대해 ‘깊은 관심(deeply concerned)’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툰바에바는 키르기스스탄의 의회는 이미 해산됐으며 따라서 새로운 선거를 치르기 전 6개월 간 임시 정부를 이끌 것이며 새로운 정부는 7개 지역 중 4개 지역을 통치하고 바키예프는 이미 패배를 인정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임무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시위 승리 측인 야당을 지지하는 암시를 보내고 있으며 동시에 바키예프 대통령의 하야를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이미 400명의 러시아 군과 그들의 가족의 안전을 위해 150명의 낙하산 부대를 기지로 파견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바키예프 대통령은 러시아 라디오 방송에 “나는 어떤 식으로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비록 내가 대통령이지만 어떠한 권력의 지렛대도 가지고 있지 않다”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실상 패배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듯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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