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국 어부지리, 민간항공 세력 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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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국 어부지리, 민간항공 세력 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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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공을 둘러싼 상황이 변하지 않는 가운데는 중국 세력의 공세는 변할 것 같지 않다. 친구 나라 러시아 상공은 중국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복덩이처럼 보인다.

세상에는 반드시 음과 양이, 즉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쪽이 손해를 보면, 다른 어느 한쪽은 이득을 보기 마련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어부지리(漁父之利)로 중국은 민간항공의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으로 러시아 상공을 우회할 수밖에 없어 비용 증가에 시달리는 유럽 민간항공 세력에 비해 러시아 상공을 손쉽게 통과하면서 최단 거리로 날아가는 중국의 항공편 증편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은 어부지리를 얻어가며 국제노선 확대 전략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중국 항공 네트워크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고품질 경제 발전을 이룰 것

지난 311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에 맞춰 펑정린(馮正霖) 전 중국 민용항공의 항공국장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 항공 각 사가 힘을 쏟는 노선이 바로 유럽편이다. 2024년 여름 이후, 중국 국제항공 등 대기업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서유럽 주요 도시로의 신규 취항과 증편 방침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유럽행 승객 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4년 전반에 중국에서 유럽향 국제선 점유율은 중국세가 70% 이상을 차지, 신종 코로나19(2019)50%에서 크게 신장했다.

반면에 유럽 항공사는 축소지향 상황이다. 지난해 10~11월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영국의 버진애틀랜틱 항공,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아 항공 등이 베이징과 상하이 직항편을 잇따라 운휴나 일시 정지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주된 이유는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2022224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36개국에 대해 러시아 상공 비행 금지 조치를 하자, EU도 보복 조치로 러시아 항공기의 유럽연합 내 비행을 금지 시키는 등 결과적으로 EU가 훨씬 더 손해를 보고 있다.

이후 유럽 항공사는 우회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었다. 상하이에서 파리와 런던 등으로 가는 루트는 1000km 이상 멀어져 비행시간도 늘어난다. 동시에 연료비와 인건비가 부쩍 늘어 가격 경쟁에서도 중국세에 열세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형성됐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각 사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극히 불평등한 입장이다”(루프트한자 항공)와 유럽위원회 등에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국 측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감지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중국이 눈을 감고 있을 리 없다. 이를 기회로 중국 정부는 국제항공 전략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중국 국제항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도 의견”(指導意見)을 발표하고, 정부 주도로 국제노선 강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을 명확히 밝혔다.

중국 항공사에 의한 국제편의 급증에 대해 공급 과잉이라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25년을 수송생산 규모가 코로나19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 국제경쟁력이 가속되는 전환점의 해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 상공을 둘러싼 상황이 변하지 않는 가운데는 중국 세력의 공세는 변할 것 같지 않다. 친구 나라 러시아 상공은 중국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복덩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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