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갑자기 취소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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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갑자기 취소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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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 이래 37년 만에 경축식 취소는 처음
- 이종찬 광복회장, 용산에 ‘일제 밀정의 그림자 있는 듯’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이 개관 이후 37년 만에 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갑자기 취소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독립기념관은 2024년 8월 15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던 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기관 사정 등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가 신청 해 주신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취소 안내문의 내용이다.

독립기념관은 당초 ‘겨레의 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 김형석 신임 관장이 취임한 뒤 그동안 준비해 온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그러나 기념관 측은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신임 김형석 관장이 초대됐다.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축식 취소 소식을 들은 일부 인사들은 신임 김형석 관장이 정부 행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매년 해왔던 경축식을 취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시간을 조정해서라도 식을 가져야 한다며 의아해 하고 있다.

광복절 경축식은 독립기념관이 매년 개최하는 문화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지난 1987년 42주년 광복절에 문을 연 기념관은 매년 경축식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의 기쁨을 되새겨 왔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뉴라이트’출신이라며 광복회 등 독립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정부행사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신인 관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신임 관장은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며, 그 이전에는 황국신민(당시 일본 천황의 국민)으로 한국이라는 국가가 없었다. 즉 일본 국민이라는 주장을 하고, 일본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는 식민지 근대화론 주창자이자 국가가 없었으니 무슨 해방이 있겠느냐는 식민사관으로 물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형석 관장의 주장에 따르면,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황국신민인데 천황을 배신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등 이른바 테러리스트가 되는 셈이다.

한편,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종찬 회장은 지난10일 광복회 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용산에서, 보훈부에서 여러 회유책을 들어 행사에 참석하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불참의 이유로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한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결단한 것이 경축식 불참”이라며, “정부가 근본적으로 1948년 건국절을 추구하려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광복회는 광복절 행사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이종찬 회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뉴라이트 인사들의 잘못된 역사관부터 지적”하고,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첫 번째는 1948년에 나라를 건국했고,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1948년에) 건국했다는 사람은 어떤 면에서 강점을 합법화시키는 사람들로, 친일족이라고 생각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종찬 회장은 윤석열 정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뉴라이트 계열로 채워지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월 독립기념관 이사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 온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이 임명됐고, 지난달에는 뉴라이트 주역들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과 원장 등에 임명돼 광복회와 독립운동단체연합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 인사 파동이 바로 그 이사 선임부터 계획된 것 같다”면서 “선임 위원들 전원이 (박이택 소장 인선에 대해) 반대했는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그냥 강행해 버린 것”이며 “요새 불안한 생각을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뉴라이트는 현대판 밀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지금 느낌은 어떤 체계로 밀정과 같은 움직임이 있어서, 일본을 더 미화하는 장난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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