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뒷줄 가운데 하늘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사연의 주인공 | ||
54년전 생활고에 쫒겨 가족과 헤어진 뒤 해외로 입양됐던 사람이, 한 공무원의 도움으로 극적인 가족 상봉을 이룬 사연이 밝혀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는 이모씨(미국명 : 존 케네디).
이씨는 지난 18일, 공주시청 시민봉사과 이정복 가족등록담당의 도움으로 54년전 헤어졌던 가족을 찾는 기쁨을 누렸다.
3남 2녀중 넷째로 태어난 이씨는 6.25전쟁 중 아버지를 여의고 누나와 함께 평택소재의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7세의 어린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돼 가족들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해외 입양으로 인해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체 미국에서 양부모의 보살핌 아래 보험설계사로 생활하던 이씨는 고국 한국을 찾아와 여행을 하면서 늘 꿈에 그리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난 17일 공주시청을 방문해 안타까운 사연을 풀어놓았다.
이씨의 사연을 접한 공주시청 이정복 가족등록담당은 기억이 희미한 이씨의 자료를 토대로 가족등록부, 제적 등을 조회했으나 일치하는 자료를 찾지 못해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정복씨의 계속된 자료 추적으로 근접한 사람을 찾아 연락해본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씨는 지난 18일 저녁 8시, 유성에 위치한 스파피아 호텔에서 헤어진 큰형과 남동생, 외사촌, 어린조카들까지 상봉하는 기쁨을 맞보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공주시청 민원실을 방문한 이모씨는 "기쁨에 복받쳐 아직도 가슴을 뛴다"면서 "우리 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도와준 은인을 평생 못 잊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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