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인도에 195억 달러 칩 공장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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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인도에 195억 달러 칩 공장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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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합작 투자 절차가 느려도 너무 느린 탓에 투자 철회
폭스콘-베단타 반도체 합작 투자 철회,  뉴스사이트 WION비디오 갈무리 

대만의 폭스콘(Foxconn)이 인도에 195억 달러(약 25조 2,447억 원)대규모 반도체 합작 투자를 하기로 했던 약속을 철회, 반도체 제조를 경제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의 투자 유치 노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주문자 상표 부착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Gujarat) 주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베단타(Vedanta)와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콘은 10일에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폭스콘은 베단타와의 합작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폭스콘은 “훌륭한 반도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1년 이상 베단타와 협력했지만, 벤단타는 서로 합작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베단타가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 기업에서 이름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단타는 반도체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인도 최초의 파운드리(foundry)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다른 파트너들이 줄을 섰다”면서 “베단타는 모디 총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승인 지연에 대한 우려가 폭스콘의 벤처 철수 결정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뉴델리 정부는 또 정부에 인센티브를 요청하기 위해 제공된 비용 추정치에 대해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전자제품 제조의 ‘새로운 시대’를 추구하는 인도의 경제 전략에서 칩(반도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폭스콘의 이러한 움직임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처음으로 현지에서 칩을 제조하도록 유인하려는 모디의 야망에 대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닐 샤 (Neil Shah) 리서치 부사장은 “이번 거래가 무산된 것은 분명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것”이라며, “베단타는 물론 다른 기업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라지예프 찬드라세카르(Rajeev Chandrasekhar) 정보기술부 차관은 “폭스콘의 결정이 인도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두 회사 모두 인도의 가치 있는 투자자라고 말했다. 그는 “두 민간 기업이 협력하거나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이유 또는 방법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폭스콘은 아이폰과 다른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칩(chips)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전 세계 칩 생산량의 대부분은 인도가 후발주자인 대만과 같은 일부 국가에 한정되어 있다. ‘베단타-폭스콘 벤처’는 지난 9월 구자라트에서 칩 제조 계획을 발표했으며, 모디는 이 프로젝트를 인도의 칩 제조 야망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고 불렀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이륙이 느려 터졌다. 베단타-폭스콘 프로젝트가 직면한 다른 문제들 중에는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를 기술 파트너로 참여시키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교착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단타-폭스콘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라이센싱 기술에 참여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인도 정부는 유럽 회사가 파트너십의 지분과 같은 더 많은 게임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모디 총리가 원하는 것과는 달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그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고 회담도 흐지부지되었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칩 제조를 위한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제조업이 아닌 칩 테스트 및 패키징 유닛에 최대 8억 2천 5백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연방 정부와 구자라트 주의 지원으로 총 투자액은 27억 5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까지 반도체 시장 규모가 630억 달러(약 81조 5,4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인도는 지난해 100억 달러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공장 설립을 위한 3건의 신청을 받았다.

이들은 베단타-폭스콘 합작 벤처,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IGSS Ventures 및 타워 세미 컨덕터(Tower Semiconductor)를 기술 파트너로 간주하는 글로벌 컨소시엄 ISMC가 신청을 했다.

30억 달러 규모의 ISMC 프로젝트도 타워가 인텔에 인수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고, IGSS의 또 다른 30억 달러 규모의 계획도 신청서 제출이 다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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