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없는 '돈봉투' 송영길, 출국금지...피의자 신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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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없는 '돈봉투' 송영길, 출국금지...피의자 신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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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송영길 고발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답변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YTN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답변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YTN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다고 25일 법조계는 전했다.

검찰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등이 공모해 전 국회의원, 대의원 등에게 총 9천400만 원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는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다”며 돈봉투 살포 사건의 지시나 인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인물들이 모두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고, 돈봉투 제공 행위의 목적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이란 점에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묵인 또는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 이종배 페이스북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 이종배 페이스북

전날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의 고발로 송 전 대표는 현재 피의자 신분이 됐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돈봉투 수괴 송영길 전 대표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고발장에서 "녹취록, 진술 등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송 전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불법 자금 조달을 지시하고, 직접 불법 자금을 제공한 행위는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므로, 송 전 대표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한다"고 적었다. 

또한 "민주당이 살포한 돈봉투는 민주주의에 있어 독극물이다. 입으로는 민주주의 타령하며, 뒤로는 추잡한 돈으로 매표하는 민주당의 위선과 이중성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민을 배신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돈봉투 사건에 대해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밥값도 안 된다고 하고, 정성호 의원은 차비 수준이라며 천인공노할 막말로 국민을 분노케 했다. 더욱이 송 전 대표의 혐의를 부인하는 무책임한 기자회견에 대해 역시 '역시 큰 그릇' '물욕이 적은 사람' '진짜 정치인' 등 해괴망측한 궤변으로 송 전 대표를 옹호는 모습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대표가 최종 위치에서 돈봉투 조달을 지시하고 직접 돌린 것이 명백하다"며 "사안이 매우 엄중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송 전 대표를 엄벌에 처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주시기 바란다"며 고발장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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