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금융 불안의 파장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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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금융 불안의 파장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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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융기관 대외신용도 안정세이지만, 선제적 대응자세 필요
한국 경제의 잠재 폭탄이라 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가계부채, 가상화폐 등의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의 은행 파탄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에서 신용 불안이 환산되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 당국은 그 대응에 나서야 한다.

미국에서 제 16위 규모의 자산규모를 가진 중견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가 지난 10일 판탄이 났다. 사상 두 번째 규모의 미국은행의 파탄이다. 12일에는 미국에서 29를 기록하고 있던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도 파산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두 은행의 예금을 전핵 보호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2008년의 리먼 브라더스의 금융위기의 경험을 되풀이 않겠다는 미 당국의 발 빠른 대응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원칙적으로 은행이 파산을 해도, 예금은 1인 당 약 25만 달러(32,737만 원)밖에 보호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이례적인 조치로 신용 불안이 한꺼번에 커지는 것을 차단해 보려는 의도일 것이다, 신용 불안이라는 불안정 상황을 재빨리 끊어내야 한다는 긴박성이 발휘됐다.

SVB는 스타트업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t)기업들이 집적된 실리콘 밸리 등에 주로 대출을 해왔다.

FRB가 추진해온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알려져 온 미국의 국채 등 보유 채권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그동안 안전자산이라며 대규모 확보한 SVB로서는 거액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대출처의 경영 악화로 예금 또한 급감했다.

SVB는 재무개선을 위해 유가증권 매각 및 증자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오히려 고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그에 따라 예금이 급속도 빠져나가면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이다. 게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보급으로 불안을 부추기는 정보가 확산되기 쉬워진 것도 빠른 파산의 원인이 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금융 당국은 감곡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생겼다.

미국 은행들의 파산은 유럽에까지 비화, 스위스 금융 대기업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해서도 불안이 강해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부유층을 위한 자산 운용에 강점이 있는 은행이지만, 미국 투자회사와의 거래에서 거액의 손실을 내는 등 경영부진에 빠져들었다. 지난 15일에는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은행이 추가 출자를 부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중앙은행에서 최대 약 530억 달러(69조 원)을 차입하겠다고 발표하자 불안감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가 세계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일에 영향을 최소화 하는 금융당국의 주시와 대응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은행들의 대외 신용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SVB나 시그니처 은행과는 달리 금리인상기에 타격이 큰 유가증권의 비중이 낮은 편이고, 구조적으로 대규모 예금인출사태(Bank Run) 가능성도 높지 않아 다행인 상황이다.

그러나 사태의 진전 추이에 따라서는 앞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한국 경제의 잠재 폭탄이라 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가계부채, 가상화폐 등의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다.

이번 미국 은해의 파산으로 미 금융당국은 잠재적인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금융 당국역시 뒷북이 아니라 선제적인 모니터링과 잠재 폭탄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재점검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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