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암초 만난 마카오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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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암초 만난 마카오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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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 산업 외 사업다각화 의무화 조치
- 도박 업체들, 순채무 급격히 증가, 다른 사업 무경험
- 투자금액의 90%는 다른 사업에 투입해야. 의무화
- 미국 라스베이거스와는 다른 환경, 고객 대부부분 범중화권에 한정
- 국제시장 접근성 약화, 인프라 노후화, 숙련 노동자 부족
- 잠재시장과의 직항편 비행 제한, 많은 인원 이동하기에 시내 교통수단 부족
- 중국 본토 도시에 회의시설, 식당, 극장, 쇼핑센터 등 이미 갖춰져 있어.
마카오 시내 카지노 레스보아  / 사진 :  뉴스사이트 WION 비디오 캡처
마카오 시내 카지노 리스보아 / 사진 : 뉴스사이트 WION 비디오 캡처

세계 최대의 도박의 성지라 할 마카오 카지노는 2023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라이선스(면허) 하에서 영업을 한다. 하지만 마카오 정부는 주요 수익원인 ‘도박’ 이외의 사업으로 다각화를 의무화하고 있어, 이를 준수할 수 있을지는 어려운 도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샌즈 차이나(Sands China Ltd), 윈 마카오(Wynn Macau), 엠지엠 차이나(MGM China), 갤럭시 엔터테인먼트(Galaxy Entertainment), 멜코 리조트(Melco Resorts), 에스아이엠 홀딩스(SIM Holdings) 등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서 영업을 해온 카지노를 통해 수천,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거둬, 한 때 화창한 어촌마을이었던 곳을 찬란한 번화가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마침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행동제한으로 마카오 도박 산업의 수익이 급감한 시기에 기간이 10년으로 단축된 신규 계약 타이밍이 도래해 버렸다. 2022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악이다. 도박 산업의 순채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지노 업체들은 마카오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12월 중국 본토와 마카오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행동제한이 완화됐지만, 동시에 마카오 전역에서는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상당수 카지노 종업원들도 감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카지노 사업 인가 문턱 높아져

새로운 라이선스 하에서 카지노는 앞으로 10년간 총 150억 달러(약 18조 9,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서약했지만, 그 90%는 도박 이외의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 사업다각화를 의무화한 것이다.

하지만, 업계 간부나 분석가들에 따르면, 카지노 업체들이 도박 이외의 사업으로 수익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옛 포르투갈 식민지 마카오에서 도박 산업이 자유화된 지난 2001년 이후 다른 분야에서의 업적은 신통치 않다.

마카오 도박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다른 분야 수익은 도박사업 전체 수익의 평균 5% 안팎이었지만, 이를 향후 10년간 30% 이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년간 도박 이외의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룬 사업자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칭찬을 받고 있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비즈니스 모델과는 대조적으로 아시아의 카지노 산업에서는 도박 이외의 사업에서는 낮은 수준의 이익률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와는 소비 행태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실적과 경영진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갤럭시, 멜코, 샌즈 정도라는 설명이다.

마카오 카지노를 찾는 사람은 전통적으로 30대 이상으로 도박을 애호하는 남성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 젊은 세대의 가족 손님이나 여성 고객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 남부, 바다에 접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인 마카오는 중국 내 유일하게 카지노 도박이 합법화돼 있다.

카지노 업체들은 2022년 12월 새로운 라이선스가 공식 부여된 뒤 실내 수영장, 복합시설, 건강센터, 미술관 등 도박 이외의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샌즈는 싱가포르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by-th-Bay)와 비슷한 놀이기구 설비를 갖춘 대규모 식물원도 예정하고 있다.

* 주요 과제는 ?

마카오에는 현재 도박 이외의 집객시설이 소매와 음식에 집중돼 있고, 그 외에는 멜코가 운영하는 나이트클럽과 갤럭시 영화관, 샌즈가 운영하는 베니치아와 파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전시장 등 여러 오락시설이 있다.

하지만 매일같이 쇼가 열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모으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진다. 마카오 방문객의 90% 이상은 범중화권(Greater China)에서 왔고, 마카오 정부는 새로운 계약의 일환으로 다른 나라 관광객을 모을 것을 사업자들에게 요구했다.

또 새로운 규칙에서는, 카지노 각사가 투자 프로젝트의 진척이나 투자액, 이행 시기를 정부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규제 당국에 의한 감시가 강화되는 한편 마카오 카지노가 안고 있는 채무 수준은 2019년에 비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2년 12월에 공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의 순채무는 1209년 대비 4배증의 230억 달러(약 28조 9,800억 원)가 되어, 2023년 말에 240억 달러(약 30조 2,400억 원)로 겨우 고비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카지노 산업 간부들에 따르면, 각 회사에 더 골치 아픈 것은 ▶ 국제시장 접근성 약화, ▶ 인프라 노후화, ▶ 숙련 노동자 부족 등 마카오가 안고 있는 문제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평판 악화도 있다.

마카오 도박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 회사 뉴페이지(New Page Consulting)를 이끄는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은 “중국 이외의 잠재시장과의 직항편 비행은 제한적이며, 많은 인원의 단체가 이동하기에는 시내 교통수단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정부가 이러한 약점에 대응하려고 한다거나 그럴 의지가 있다고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공사업의 실수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라이선스 사업자로서는 집객시설을 운영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용지 부족도 개발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컨퍼런스(회의)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도 홍콩, 싱가포르, 중국 본토 도시 등 경쟁 상대는 많다.

2006년 이후 마카오 카지노에서 핵심 간부로 일해 현재 컨설턴트 회사 2nt8 limited는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 본토 도시에는 회의시설과 식당, 극장, 쇼핑센터 등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본토 사람들이 마카오에 오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본토에서는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것, 즉 도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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