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지진 ‘지진괴담’ 확산 일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국, 대지진 ‘지진괴담’ 확산 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현재 사망자 1만3천 이상, 실종자 6만 이상

^^^▲ 중국 쓰촨성 지진 괴담기사를 실은 영국의 '더 타임스'신문 캡쳐신문기사 제목 : China bloggers cook up quake conspiracies
ⓒ 영국 더 타임스 ^^^
“지난 5월 12일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현에서 강도 7.8의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이 사전 지진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원천적으로 무시해 그 피해를 키웠다는 보도가 나와 올림픽에 매몰된 중국의 무사안일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지진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다양한 지진괴담(quake conspiracies)이 퍼지고 있다.

14일 현재 지진으로 사망자 1만 3천여 명, 생존 미확인자만 6만 명이 넘는 등 그 피해는 날로 커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기 10여 일 전 이미 중국정부는 지진예보를 알고 있었지만 베이징 올림픽의 안정을 이유로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 소식을 주로 전하는 ‘대기원시보’는 14일 “쓰촨 아바저우(阿?州)지역에는 지진이 발생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을 들은 시민들은 아바저우 재해방지국에 문의했다. 담당 공무원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고, 마얼캉(馬爾康)현 재해방지국에 루머의 경위를 조사하고 소문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게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쓰촨성 정부는 ‘루머는 성공적으로 수습됐다’는 공고를 정부사이트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대기원시보’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인민정부망에 5월 9일 발표된 전문은 다음과 같다고 적었다.

“아바저우 재해방지국은 지진관련 소문을 성공적으로 수습했다.”, “5월 3일 저녁 8시, 아바저우 재해방지국은 ‘마얼캉(馬爾康)현 쒀모(梭磨)향 마탕(馬塘)촌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며, 촌 간부가 촌민들에게 외부로 거처를 옮기라고 했다’는 소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아바저우 재해방지국은 곧바로 마얼캉현 재해방지국에 루머의 경위를 조사하고 소문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게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통보를 받은 마얼캉현 재해방지국은 곧바로 소문의 발생지인 쒀모향 인민정부에 관련 상황을 통보했다.

향 인민정부는 소문의 근원을 찾아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했다. 소문은 마얼캉현이 전국 지질재해방지 회의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촌간부가 ‘지질재해’를 ‘지진재해’로 잘못 전달하여 발생한 일이라고 밝혀졌다. 아바저우 재해방지국은 향, 촌 간부들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촌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했으며, 현지 생산 활동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었다.”

그러나 쓰촨성 인민정부 홈페이지는 지진이 발생하자 위와 같은 전문을 완전히 삭제해버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 중국 사천성 인민정부 홈페이지. 지진 사전 예지에 관한 글. 지진 발생하자 삭제해버렸다고.
ⓒ 대기원시보^^^
동 신문은 또 “몐주(綿竹)시 시난(西南)진 탄무(檀木)촌에는 지난 5월 9일 대규모 두꺼비 떼의 이동이 목격됐다고 ‘화시도시보’가 보도했다.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제약공장 부근 도로에 출몰하여 차에 깔려 죽거나 행인에 밟혀 죽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많은 주민들은 ‘이번 현상은 자연재해가 닥칠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현지 임업부문 관계자는 ‘이 지역은 두꺼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이틀 연속 내린 비로 두꺼비 부화율이 크게 상승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두꺼비들이 육지로 올라오는 것은 자연재해와는 상관없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다른 전문가는 대규모의 두꺼비 이동은 몐주의 생태환경이 좋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소개하고,

“대지진을 알리는 두꺼비 떼의 출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전문가들이 이를 자연현상이나 환경개선이라는 엉뚱한 해석을 내놓아 중국 네티즌들에게 “두꺼비보다 못한 전문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괴담도 눈길을 끈다.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는 13일(현지시각) 기사에서‘추톈도시보’는 지난 4월 26일 허베이성(河北省)언스 지역에 있는 큰 못에 담긴 물 8만 톤이 갑자기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지진으로 인해 초토화된 충칭(중경)과 경계선을 맞대고 있다. 이번 지진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지난 5월 10일 진원지 인근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수주 전 100만 마리가 넘는 나비 떼가 대이동을 벌였다는 기사가 나자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이 주목을 하며 이 소식을 퍼 나르기에 열심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신문은 “이뿐만이 아니라 이번 지진은 전조에 불과할 뿐, 곧 본격적인 대지진이 닥칠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져 민심의 이반을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7일 지질학자들은 이번 지진을 예견하고서도 이를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중국의 한 블로거가 글을 올렸다.

베이징의 한 블로거는 “(정부당국이) 왜 재앙을 예견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