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는 ‘극악무도한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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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극악무도한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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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맹비난, ‘짐승의 심장에 인간의 얼굴을 가진 늑대’

^^^▲ 최근 러시아에서 친 티베트 시위자들이 '티베트를 구하자'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티베트 망명정부 '티베트인 사망자 203명, 중국정부는 21명만 사망' 상반된 주장만 난무
ⓒ Reuters^^^
중국이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특사와 광둥성 선전에서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언론은 5일 달라이 라마는 “극악무도한 범죄(monstrous crimes)”를 저지른 자라고 격렬한 용어를 써가 비난했다.

7주 전 티베트에서의 소요사태가 난 이후 중국의 티베트 강경진압에 따른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달라이 라마의 두 명의 특사인 로디 기알첸 기아리와 켈상 기알첸이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 주웨이췬 상무 부부장과 5일 협상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 두 특사와 중국 측 협상대표가 광둥성 선전시내 모처에서 극도의 비밀을 유지하며 양측의 회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언제 어떻게 무슨 내용이 협상 결과로 나올지 오리무중의 상태로 비밀회동의 결과가 주목된다.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금까지 티베트 사태에 대한 진전 상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과 긴장 상태의 현안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중국 측에 회담 요구를 해왔으며, 동시에 국제사회도 대화를 통한 원만한 타협을 요구해왔다.

투브텐 삼펠 티베트 망명정부 대변인은 에이에프피(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다시 (중국측과) 접촉을 한다는 사실은 티베트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중국이 나중에 (티베트와) 대화를 영광스럽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4일 티베트측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으며 미래에 협상을 할 대화통로를 원한다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지난 3월 14일 발생한 시위사태를 조장했다고 달라이 라마를 맹비난했던 중국은 자신들의 입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달라이 라마는 강경 티베트 젊은이들의 주장처럼 티베트 독립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치정부(genuine autonomy)’를 중국에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나 중국은 이제까지 무응답을 일관해 왔다,

비밀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달라이 라마 패거리들이 대중 여론을 혼란시키고 있으며 민족간 증오를 야기 시키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으며 “달라이 라마는 중국 본토로부터 티베트를 보다 위대한 티베트로 독립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사실 중국 언론은 티베트 사태 진전 상황과는 상관없이 줄기차게 달라이 라마를 비난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중국 언론인 티베트 일간지는 최근 달라이 라마를 두고 “그는 짐승의 심장을 갖고 있는 인간의 얼굴을 한 늑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달라이 라마를 비난하며 폄하하기도 했다.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자신에 대한 그 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티베트인들에 대한 중국의 폭력적 진압으로 인권이 사라졌다고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티베트 사태에 대한 중국의 강경진압으로 203명의 티베트인이 사망했으며 약 1000명의 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티베트인들을 ‘폭도와 반란자들’이라는 말을 써가며 21명의 티베트인이 사망했다고 항변했다.

한편, 티베트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중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중국에 압력을 가해왔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협상 재개를 하라고 요구했고 백악관은 이번 논의를 환영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논의가 보다 나은 상호 이해를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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