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속았다는 야바위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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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속았다는 야바위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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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만 안 속고 박근혜도 국민도 김영삼도 이명박도 속았다면?

 
   
  ▲ 이명박 대통령
ⓒ 청와대
 
 

속았다 1호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계 죽이기' 편파 공천과 관련하여 3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공천에 탈락하여 무소속과 친박 연대로 출마한 자파 의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는 한마디로 무소속 및 친박연대에서 24명이나 당선되는 총선이변을 일으켰다.

속았다 2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무소속 친박연대 당선자의 인사차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2007년 대선 경선 때 이재오가 찾아 와 차남 김현철을 책임지고 공천해 줄 터이니 MB를 지원해달라고 泣訴를 하여 MB를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왔는데 신의도 의리도 절개도 없는 "이재오가 (약속을 어기더니...) 낙선을 하여 좋아서 잠을 못 잤다."고 속은 者의 심경을 털어 놨다.

속았다 3호

최근 대구지역 기자들과 만난 강재섭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최근 주례회동에서 공천이 화제에 오르자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가 나도 속도 국민도 속았다고 했는데 사실 나도 속았다'고 하더라. 나도 충격을 받았다"고 하여 한나라당의 주군인 이명박도 속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속았다 4호

누구보다도 더 완벽하게 속은 것은 5000만 국민과3700만 유권자 이었다. 한나라당 공천 내용을 접한 국민들의 뇌리를 스친 것은 "이 건 아닌데,"라는 생각과 "정권교체는 왜 했나?"라는 自問 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후보는 '한나라당이나 친박후보'에 '정당은 6번 친박연대'에 투표를 하여 친박 무소속 10석, 친박연대 14석 합하여 24석을 만들어 줌으로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속고 엿 먹고 물 먹고

MB계의 최대 걸림돌인 박근혜야 '殺生簿 ' 첫머리에 올라있을 터이므로 죽이기 작정으로 벼라 별 수법을 다 동원해서 속였을 것이다.

전 소통령 김현철의 '국회의원 病'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김영삼 쯤이야 김현철 공천 언질 하나만 가지고도 열 번이라도 '엿'을 먹이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재오 이방호 따위가 언감생심 최고 권력자 대통령을 '물' 먹일 작정을 했다는 말은 '소도 웃을' 거짓말로 밖에 안 들린다.

이재오 기획 강재섭 연출 이방호 정두언 주연 안강민 조연 인명진 안상수 등 엑스트라 "개혁공천" 놀음에 깜박 속아 넘어갈 뻔 했던 국민들은 이명박계 157: 박근혜계 44라는 싹쓸이 식 '협잡' 공천결과에 분노했다.

속인 자는 누구일까?

3월 14일자 경향신문은 3월 6일 이재오 청와대 극비방문, 3월 7일 이재오 이방호 안강민과 이명박 대통령이 <4자회동> 사실 확인, 이방호 당 사무총장과 청와대간 '直報 라인' 가동 등을 증거로 4.9총선 공천의 총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지목하고 있다.

더욱 웃기는 것은 박근혜의 강도 높은 반발 기자회견 직후 "아무런 罪가 없다"며 버티던 강재섭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X 싼 놈이 성 낸다"는 비유가 풍미하기도 했다.

그런데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대통령도 속았다고 카더라" 며 믿을 수 도 확인 할 수도 없는 내용을 흘린 것이다.

MB가 속았을까 속이는 걸까?

대기업 CEO 출신 대한민국 CEO를 자처하는 MB는 자식뻘인 김경준에게 속아 수백억을 날린 전력이 말 하듯이 원래 "잘 속는 사람"인지는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 공천 작업도중<4인 대책회의>를 열고 이방호의 直報까지 받아가며 총감독 노릇을 하고서도 "공천 결과에 나도 놀랐다"며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나도 속았다"고 했다니 정말 속았을까 5000만 국민과 3700만 유권자를 속이고 있는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속았다면, 선관위 실무자가 실수로(?) 친박연대 비례대표 양정례의 '학력'을 잘못 기록하여 한나라당과 여론의 뭇매를 맞아 인격과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무시당하는 '慘禍'를 빚었듯이 한나라당 사무처 실무자가 실수로 이상득에게는 형님공천을 박희태와 김무성에게는 낙천을 시켰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

만약 대통령까지 "속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의 혼란정도가 아니라 노무현 정권을 뺨치는 '깽판 정치'로 국정부재 상대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중대 사안이다. 정두언의 말대로 정무라인이 고장 난걸까?

설사 대통령이 강재섭 이재오 이방호에게 속았을지언정 《김정일에게만은 절대로 속지 않는 대통령》이 되라고 주문하고 싶지만 그게 어디 국민의 여망대로 될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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