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장신구가 재산신고 내역에서 빠져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통령실은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용기 의원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향해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착용했었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라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해보셨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 총무비서관은 "보도는 봤고, 총무 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후에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라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장신구 3점 중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고, 2점은 지인에게 빌린 것으로 금액이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정정해서 답했다고 전 의원 측이 밝혔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장신구에 대해 ”백번 양보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거라고 해도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되어 “김건희 문신템”이라 불리며 기사에까지 보도된 1600만원짜리 까르띠에 팔찌도 빌린 건지, 순방 출발 직전부터 착용한 2600만원짜리 티파니 브로치는 서울공항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인지, 대여했다는 보석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얼마에 빌렸는지 입증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 선출된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최고의원들도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 의상비와 액세서리 비용 전체를 비서실에서 추계해달라"며 "자료요청을 다시 드린다"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