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디지털 철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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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디지털 철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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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국내 뉴스 차단, 외부 소식에 타는 목마름
- 러시아인들, 가상사설망인 VPN이용했으나 이것마저 차단돼
- 디지털 철의 장막, 지정학적 경계선에 따라 ‘디지털 고립’ 발생 우려
- '스플린터넷(Splinternet=인터넷 발칸화)'이 현실화 되고 있어
- 영국 BBC등, 러시아 국민들에게 '토어(Tor)'이용 웹사이트 접속 방법 소개
- ‘스쿼드303’ 앱으로 반(反)푸틴 메시지 공유 가능
영국의 BBC와 도이체 벨레 등 글로벌 언론사들은 “러시아 국민을 위해 토어(Tor)를 이용해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토어’는 복수의 서버에 의한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것으로 접속 경로를 익명화하는 소프트웨어이다. ‘토어(Tor)'는 문을 의미하는 도어(Door)에서 d를 t로 바꾼 것이며, 웹사이트 도메인은 “.onion”이다.
영국의 BBC와 도이체 벨레 등 글로벌 언론사들은 “러시아 국민을 위해 토어(Tor)를 이용해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토어’는 복수의 서버에 의한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것으로 접속 경로를 익명화하는 소프트웨어이다. ‘토어(Tor)'는 문을 의미하는 도어(Door)에서 d를 t로 바꾼 것이며, 웹사이트 도메인은 “.onion”이다.

철의 장막(iron curtain).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지난 224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관련 전쟁 뉴스 등 진실을 알 수 없도록 러시아 당국이 장막을 쳤다. 러시아 국민들은 지금 진실한 뉴스에 목마름을 타고 있다.

철의 장막이란 제2차 세계대전 후 옛 소련 진영에 속하는 국가들의 폐쇄성을 풍자한 표현이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디지털 분야의 철의 장막을 친 것이다. 물론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공산주의 대국 중국도 디지털 철의 장막을 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국민들이 믿을 만한 뉴스 소스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지금은 메타-Meta로 사명을 바꿈)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뿐만이 아니라 국제 및 국내 뉴스를 불문하고 수많은 뉴스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허위정보(misinformation)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이번 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Meta)'를 과격단체로 인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분쟁을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위험한 국수주의자를 제거하기 위한 특별군사작전이라며, 이 분쟁에 대한 언론을 통제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 러시아 시민들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VPN을 시용하는 것이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假想私設網)’을 의미한다. 이는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 지를 숨기는 네트워크이다.

러시아에서는 지금까지도 사이버공격(Cyber Attack)에 대한 대응으로서 VPN이용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수요가 폭발적이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이 VPN조차 차단시켜버렸기 때문에 국제, 국내 뉴스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하고 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VPN 외에도 암호화 메시징 앱, 이메일, 무선통신을 이용해 서로 연락을 취하고,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해 정보를 얻고 있다.

서방의 디지털기술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조치는 중국의 만리장성방화벽(The Great Wall, Great Wall + Fire Wall)과 비슷한 디지털 판 '철의 장막'이라며, 인터넷이 지정학적 경계를 따라 분단돼 일부 국가에서는 주민들이 디지털로 고립(digital isolation)’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계몽단체 인터넷 소사이어티의 앤드루 설리번 대표는 “(인터넷은) 애당초 국경을 존중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터넷망이라는 것은 국경을 넘나드는 가장 좋은 것이지만 러시아나 중국은 물리적 국경처럼 디지털 철의 장막을 설치함으로써 단기간에 네트워크는 소명되고 말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인터넷 자유를 훼손한다는 비판 활동의 일환으로 몇몇 VPN을 금지했다. 무엇보다, VPN의 완전한 블록에는 성공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당국의 검열과 결제 플랫폼 이용 제한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시민들의 앱 신규 설치와 이용요금 지불이 어려워지고 있다.

글로벌 VPN 운영기업들에 러시아에 무료 접속을 제공해 달라는 청원은 약 35천 건의 서명을 받았다. 인권운동가들은 암호화되지 않은 통신은 특히 독립적인 러시아 언론인들과 침공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체포와 협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는 메시지의 자동 삭제를 설정하거나, 정기적으로 메시지나 보이스 메모를 삭제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호주 공립 모나시 종합대학교(Monash University) 첨단기술 연구소의 사도우스키(Sadowsky) 상급연구원에 따르면, VPN 그 외의 우회 툴을 사용해도 완전하게 파이어 월(fire wall)을 무효화할 수 없고,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사도우스키는 이런 서비스의 효과는 제각각이고, 상당히 불안정할 수도 있다. , 인터넷의 제한에는 역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움직임에 의해, 상호 접속할 수 없는 혹은 호환성이 없는 기술을 이용하는 국내 및 지역 내의 네트워크가 다수 존재하는 상태, 이른바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생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도우스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일어나고 있던 변화를 가속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스플린터넷은 영어 파편, 토막, 조각이라는 뜻의 Splinter와 인터넷(internet)의 합성어로 인터넷이 쪼개진다는 뜻으로 세계를 연결 접속하는 www 인터넷을 한 정부가 국가차원의 망(, net)으로 국한시키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이전부터 인터넷의 발칸화(Internet Balkanization)’라고 불려왔지만, 인터넷의 디지털 구조와 물리적 인프라의 형성이라는 점에서지정학(지리와 정치학)이 얼마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사도우스키는 강조했다.

스플린터넷은 이미 다양한 형대로 존재하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경험을 하는가는 누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 각국 정부는 테크놀로지 기업의 통제를 시도하고 있으며, 수많은 규제와 방화벽, 인터넷 봉쇄, 소셜미디어 접속 차단을 통해 뉴스의 흐름에 제한을 두려 하고 있다.

중국, 이란, 러시아에서는 이미 오랜 기간 당국의 통제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민간의 분산화된 네트워크에 개입해 왔다.

에티오피아, 베네수엘라, 이라크, 인도, 미얀마 등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차단 및 기능 정지가 다반사이며, 캄보디아는 중국과 같은 국가 규모의 게이트웨이(gateway, 관문)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국도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톨게이트(tollgate)’와 비유되는 것으로 현재 인터넷 사용자가 위치한 네트워크에서 다른 네트워크(인터넷 등)로 이동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거점 혹은 관문을 의미한다.

영국의 BBC와 도이체 벨레 등 글로벌 언론사들은 러시아 국민을 위해 토어(Tor)를 이용해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토어는 복수의 서버에 의한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것으로 접속 경로를 익명화하는 소프트웨어이다. ‘토어(Tor)'는 문을 의미하는 도어(Door)에서 dt로 바꾼 것이며, 웹사이트 도메인은 “.onion”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터넷 주소 상에서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그대로 복사하여 관리하는 사이트인 미러 사이트(mirror site)와 텔레그렘 상의 채널을 개설하는 언론사도 여럿 나타나고 있다. BBC는 키이우(키예프), 또 러시아 일부에서 선명하게 수신 가능한 주파수대를 이용한 단파방송을 재개했다.

라디오프리유럽리버티(RFE/RL) 웹사이트에는 우리의 RFE/RL 앱은 검열을 회피하는 기술을 탑재했다고 표시돼 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영국 공군 내에서 폴란드 출신 조종사에 의해 결성된 부대의 이름을 딴 스쿼드303”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프로그래머 집단은 문자메시지나 메시지 앱인 왓츠앱, e메일을 통해 누구나 반()푸틴 메시지를 러시아 국내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 있게 하고 있다.

RFE/RL의 토머스 켄트 전 사장은 다른 수단이 있다고 말한다. 음성 데이터를 첨부한 메일, 지명도가 낮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폐쇄적인 메시징 그룹, 플래시 메모리 밀수, 무선이나 전화선을 이용한 디지털 데이터 전송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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