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Mars)에 있는 계곡, 미국의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보다 더 큰 계곡을 추적 궤도선을 통해 조사한 결과, 화성 표면 부근의 “대량의물”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이 밝혔다고 미 CNN이 17일 보도했다.
E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인 로스코스모스(Roscosmos)의 공동 미션으로 2016년 발사된 화성 탐사선인 엑소마스(ExoMars)의 가스 추적 궤도선(TGO, Trace Gas Orbiter)이 화성의 마리네리스 계곡(Valles Marineris)에서 물을 찾아냈다. 이 계곡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해 길이가 10배, 깊이는 5배, 폭은 20배의 크기를 자랑한다고 공동 미션팀이 전했다.
물은 계곡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탐사기에 탑재된 미세 해상도 에피더멀 중성자 검출기(FREND, Fine Resolution Epithermal Neutron Detector)가 물을 검출해 냈다. 이 FREND라는 검출기는 화성의 지표 아래 약 1m에 있는 수소의 분포를 조사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에피더멀(epithermal)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1km 이내의 얕은 곳에 50~200℃ 사이의 온도 범위에서 형성된 열수광상”을 의미한다.
화성의 물은 대부분 극지방에 존재하며, 얼음으로 굳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마리네리스 계곡은 적도의 바로 남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물이얼음상태로 유지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일련의관측 내용은 2018년 5월부터 2021년 2월에 걸쳐 탐사기가 수집했고, 화성에서는 과거 다른 탐사선이 지표면 바로 아래를 조사한 결과 사진 아래로 소량의물이 검출되기는 했다.
이번 발견에 대한 상세한 논문은 15일자 과학저널 이카로스(Icarus)에 발표됐다.
논문을 집필한 FREND의 이고리 미트로파노프( Igor Mitrofanov) 선임연구원은 "(TGO) 사진 층의 1m 아래를 투시해 화성 지표 아래에서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중요한 것은, 이전의 기기에서는 검출 불가능했던 풍부한 물을 기리는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또 FREND의 조사 결과 마리네리스 계곡에는 대량의 수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들 수소가 물 분자로 결합돼 있다고 가정할 때, 지표면 부근 물질의 무려 40%는 물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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