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故)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실 동생으로 자신의 후계자 다툼에 연루돼 추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김영주(金英柱)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보낸 조화가 14일 영전에 배달됐다. 사망일이나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영주는 김일성보다 8살 아래인 1920년 생으로 알려졌다.
김영주는 항일 빨치산운동에 참여, 옛 소련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한 후 1961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위 조직지도부장을 지냈으며, 1969년 정치위원(현재의 정치국원) 겸 서기를 역임했다. 이후 1972년 남한과의 이른바 “7.4공동성명”에 북측 대표로 서명을 했고, 1974년에 부총리에 취임했다.
김영주는 김일성 후계자리 다툼을 하고 있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1975년 7월 7.4공동성명 3주년 성명 발표 이후 공식 보도에서 사라졌다. 당시 실각설이 나돌았다.
1993년 7월 한국전쟁 정전협정 40주년 기념행사에 전직 부총리의 직함으로 18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해 12월 김영주는 정치국원, 국가 부주석에 선출되어 정치적으로 복권됐다. 1998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됐으며, 이 직책은 2019년에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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