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8월 28일 청년절을 맞이해 “각종 건설, 생산 현장 등 험지로 자원한 청년들을 격려하고, 정신 무장을 독려하는 내용의 축하문”을 보냈다.
김정은은 축하무네서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어려운 국면에 있으며, 전대미문의 난관을 불굴의 정신력으로 돌파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에게 결속을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북한은 28일 청년동맹 결성기념일(청년절)을 맞이, 평양에서는 전국에서 초청받은 젊은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행사를 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초전들에서 투쟁과 위훈의 활무대를 펼친 청년들을 경축 행사에 불러주시고, 사람의 축하문을 보냈다”며 축하문 전달모임이 전날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축하문에서 김정은은 “지금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에 처해 있다. 이런 때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탄원 진출한 것은 몇 십, 몇 백만 톤(t)의 강철과 비료가 쏟아져 나오고 몇 만대의 기계가 생산된 것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제재 압박과 끈질긴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으로 우리의 청년 대오를 변질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기도는 이 용용한 대하 앞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추켜올리고는 “특히 우리의 새 세대들을 혁명의 편에서 떼여내어 사회주의 보루를 무너뜨리려는 것은 백 년이 가도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어 어김없이 청년들의 노동력 발휘를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헤쳐가야 할 길에는 애로와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들이 ‘선봉투사. 당의 별동대’가 되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 1월 8차 당대회 이후 지금까지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1만 여명의 청년들이 농촌과 탄광, 광산 등 어렵고 힘든 생산 현장에 자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의 전형적인 청년 노력동원을 소개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MZ세대)에 해당하는 이른바 ‘장마당 세대’가 자본주의 등 외부사상에 물드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며 통제와 사상교육을 강화하며 외부 정보 차단에 사활을 걸 정도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세포비서대회’를 열고, 청년들의 사상 통제를 ‘최중대사’라고 말하고, 같은 달 청년동맹에 보낸 편지에서 “청년의 건전한 정신을 좀먹는 사소한 요소도 절대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청년층 사상 단속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 당국은 2020년 12월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고, 오는 9월 28일에 소집 예정인 최고인민회의(최고입법기관)에서도 ‘청년교양보장법’ 채택을 이미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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